고금리·미분양에 오랜 침체 터널 지나온 지방 부동산
공급 부족에 신축 선호 겹치며 광역도시 반등 감지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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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아파트 시장은 고금리와 경기 침체, 미분양이라는 삼중고를 겪어왔다.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이 심화하면서 지방 투자 수요가 서울로 빨려 들어간 점도 오랜 침체의 원인이다. 하지만 최근 지방 광역 도시를 중심으로 조심스러운 회복의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수년 간 신축 아파트의 공급이 급감하자 전월세 시장에 먼저 불이 붙었고 아파트 매매가도 조금씩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이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시세에 따르면 2월 둘째 주 기준 지방 아파트 가격은 전주보다 0.03% 상승해 전주 대비 0.01%포인트 상승 폭을 키웠다. 지방 아파트 가격은 지난해 11월 첫주 이후 15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 사업자를 설문조사해 발표하는 2월 아파트 분양전망지수 결과를 봐도 비수도권 지수가 지난해 12월 66.1보다 30포인트 이상 껑충 뛴 96.6로 집계됐다. 악성 미분양 규모가 크게 줄어들지 않았지만 주거 선호가 높은 입지의 신규 분양은 청약 경쟁률이 높아지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부동산R114 등에 따르면 올 상반기에도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 곳곳에서 3만 8709가구의 신규 아파트가 분양한다. 다만 지방 부동산은 인프라가 잘 갖춰진 브랜드 대단지 아파트에만 수요가 쏠리는 등 양극화 현상도 심해지고 있다. 입지와 인프라 계획 등을 꼼꼼히 들여다보는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는 의미다. 설 명절을 맞아 가족들이 모이는 귀향길, 내가 가장 잘 아는 지역 내 유망 분양 단지를 직접 눈으로 확인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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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는 생활 편의시설과 학군 등의 입지가 매력적인 재개발·재건축 공급 물량이 눈길을 끈다. 부산 금정구 장전동 일원에서는 3개동, 최고 48층으로 조성되는 초고층 단지 ‘금정산 하늘채 루미엘’이 2월 분양에 나선다. 전용면적 59~128㎡ 아파트 669가구와 오피스텔 74실, 근린생활시설이 함께 들어서는 가운데 아파트 213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부산지하철 1호선 온천장역을 도보로 이용 가능하며 주변 온천장 상권이 가까워 생활이 편리하다. 부산 해운대구 재송2구역을 재건축한 ‘e편한세상 센텀 하이베뉴’도 1월 분양을 마치고 계약을 진행 중이다. 총 924가구로 조성되는 아파트는 신세계백화점과 영화의전당 등이 자리한 센텀시티 생활권에 자리 했으며 반산초와 재송중이 단지에 맞닿아 도보 통학이 가능하다.
경남에서는 창원 성산구에서 ‘창원자이 더 스카이’가 3월 분양을 예정하고 있다. 지하 5층~지상 최고 49층, 4개동, 전용 84·106㎡ 총 519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창원 최초로 최상층인 49층에 스카이라운지 ‘클럽 클라우드’를 배치해 도심 전경을 조망할 수 있도록 했다. 경남 양산 물금신도시의 5년 만의 신규 분양으로 주목받았던 ‘힐스테이트 물금센트럴’도 1월 분양을 마치고 계약을 진행하고 있다. 지하 3층~지상 25층, 4개 동, 총 453가구의 재건축 단지로 이중 162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충청권에서는 충남 천안시 성성동 일원에 들어서는 ‘천안 아이파크 시티 5·6단지’가 눈길을 끈다. 2월 분양을 예정하는 총 1948가구 규모의 이 단지는 대규모 도시 개발을 통해 천안의 신흥 주거지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성성호수공원 일대에 들어선다. 도시 개발이 완료되면 해당 지역은 약 2만 5000가구 규모의 프리미엄 생활권을 구축할 전망이다. 3월에는 대전 중구 용두동 일원에서 지하 5층~지상 26층, 5개 동, 전용 84㎡ 단일면적, 총 427가구 규모로 조성되는 ‘해링턴플레이스 오룡역’이 분양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하철 1호선 오룡역 역세권 아파트로 우수한 교통 여건이 강점이다.
수도권 2월 신규 분양 물량도 눈여겨볼 만하다. 부천 소사구 괴안3D구역을 재개발한 ‘쌍용 더 플래티넘 온수역’이 총 759가구 중 전용 59·84㎡ 230가구를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지하철 1·7호선 환승역인 온수역 역세권으로 서울 접근성이 높다. 구리시에서는 DL이앤씨·GS건설·SK에코플랜트 컨소시엄이 수택E구역 재개발을 통해 ‘구리역 하이니티 리버파크’를 2월 중 분양할 예정이다. 총 3022가구 대단지로 전용 29~110㎡ 1530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구리역 역세권으로 잠실까지 접근성이 뛰어나다.
이밖에도 전남 여수, 경북 경산, 대구 등에서도 2~3월 중 신규 공급이 이어진다.
김경미 기자 km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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