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다시 불씨가 살아날 것 같던 전북 전주와 완주의 4번째 통합 시도가 이번에도 사실상 무산 수순을 밟고 있습니다.
정부의 광역권 지원 정책에서 소외될 수 있다며 승부수를 띄워봤지만, 빈손으로 끝날 공산이 커졌습니다.
김민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정부는 광역 통합에 성공한 시·도에 최대 20조 원을 지원하겠다는 파격적인 약속을 내놨습니다.
하지만 이 '돈 보따리'는 전북 같은 특별자치도엔 오히려 소외될 수 있다는 불안감을 부추겼습니다.
어떻게든 덩치를 키워야 한다는 위기감은 공포마케팅으로까지 번졌습니다.
이에 그동안 신중론을 펴던 완주 안호영 국회의원마저 통합 추진 찬성파로 돌아섰습니다.
[안호영 / 전북 완주·진안·무주 국회의원 (지난 2일) : 통합 광역권인 5극에 정책과 재정이 집중되는 반면 특별자치도가 실질적인 국가 지원에서 소외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전주가 지역구인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기초단체 통합 이슈를 국무회의 테이블에 올렸습니다.
[인터뷰 : 정동영 / 통일부 장관 (지난 3일) : 전남·광주 통합 선언에 이어 전북특별자치도에서 전주·완주 통합 기초단체 통합 선언이 있었습니다. 비례해서 전북도도 그런 기회를 주십사 건의드립니다. 주시겠습니까?]
[이재명 / 대통령 : 나중에 판단해볼게요.]
중앙정부발 인센티브, 말하자면 '동아줄'을 기대하고 승부수를 띄운 건데 정작 정부 반응은 미지근합니다.
그사이 완주 민심은 싸늘하게 식었습니다.
군의원과 군수 출마 예정자 등 완주 정치인들 사이에선 갑작스레 뜻을 바꾼 안호영 의원에 대한 성토도 쏟아졌습니다.
완주군의회는 전북의 발전과 지방소멸의 책임을 완주에 떠넘기는 방식은 답이 아니라며 반대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유의식 / 전북 완주군의회 의장 : 군민 없는 정치 없고, 군민 없는 의회도 없습니다. 완주군의회는 군민 동의 없는 완주·전주 행정통합에 결사반대하며….]
주민 공감대 형성이라는 기본 원칙이 무시되면서, 통합의 명분도 실리도 모두 잃었다는 평가입니다.
통합의 열쇠를 쥔 완주군의회가 끝내 빗장을 걸어 잠그면서, 네 번째 통합 시도도 끝내 기약 없이 평행선만 그릴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민성입니다.
YTN 김민성 (kimms070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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