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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24 (화)

    이슈 '미중 무역' 갈등과 협상

    ‘대화’ 강조한 미중 외교장관... 대만·무역은 온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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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뮌헨안보회의에서 회담

    루비오 “미중 국익, 일치않을 것”

    왕이 “중미 관계, 美에 달렸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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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중 외교 수장이 4월 초로 예상되는 베이징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대화 의지를 강조하면서도 무역, 대만 등 핵심 쟁점에서는 물러설 수 없다는 뜻을 분명히했다.

    14일(현지 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전날 독일 뮌헨에서 열린 미중 외교장관 회담에 대한 보도자료에서 “회담은 긍정적이고 건설적이었다”며 “루비오 장관은 결과 지향적인 소통의 중요성과 다양한 양자, 역내, 글로벌 이슈에 대한 협력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중국 신화통신도 “양측은 이번 회담이 긍정적이고 매우 건설적이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며 “양국 고위급 상호작용(교류)을 잘 지원하고, 영역별 대화 및 협력을 강화하며, 중미 관계가 안정되고 발전하도록 추동하는 데 동의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주요 사안에서는 여전히 양측의 온도차가 뚜렷했다. 루비오 장관은 미중 정상회담에서 합의를 예상하냐는 질문에 “중국의 국익과 우리의 국익은 일치하지 않을 것이며 우리는 세계를 위해 경제는 물론이며 더 심각한 분야의 충돌을 피하면서 이런 갈등을 최대한 관리하려고 할 의무가 있다”고 답했다. 루비오 장관은 이번 행사에서 유럽을 향해서도 ‘운명 공동체’라고 평가하면서 기존 트럼프 행정부의 유럽에 대한 날선 비판을 거둬들이는 데 주력했다. 전통적인 동맹인 유럽을 다시 끌어들여 중국 견제를 이어가겠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외교부장 겸임)도 미중 관계의 미래는 미국이 중국을 존중하고 협력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특히 핵심이익 중 핵심인 대만 문제에서는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했다. 그는 “시진핑 주석은 중미가 상호존중·평화공존·협력 윈윈해야 하고, 대화·협상을 통해 두 대국이 이 별에서 올바르게 공존하는 길을 함께 찾아야 한다고 정중하게 제안했다”며 “우리는 계속 이런 큰 방향을 견지할 것이고, 실현될 수 있는지는 미국의 태도를 봐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왕 주임은 미국 의회 내 강경파 등 미국 내 대중 매파를 겨냥한 발언도 내놨다. 그는 “미국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온갖 방법으로 중국을 억제·탄압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중국을 겨냥한 각종 작은 울타리·그룹을 만들거나 심지어 ‘대만 독립’을 종용·획책하고 중국을 분열시키며 중국의 레드라인을 밟는다면, 그것은 중미의 대결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4월 초 열릴 것으로 보이는 미중 베이징 정상회담에서 미국은 중국의 대미 무역흑자 축소, 중국의 미국산 대두 등 농산물 및 미국산 에너지 구입 확대, 핵심광물에 대한 통제 유예 등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중국은 미국의 대만에 대한 무기판매 중단, 대만에 대한 불간섭, 미국산 첨단 반도체의 대중 수출 문제 등을 주요 의제로 제기할 것으로 예상된다.

    워싱턴=이태규 특파원 class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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