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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15 (일)

    설 연휴, 부모님의 '깜빡'…노화 아닌 치매 전 단계 '경고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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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매 환자 4년 새 25% 증가…사회적 비용 2조원 넘어

    전문가 "경도인지장애 조기 발견이 치매 늦추는 핵심"

    뉴시스

    [서울=뉴시스] 의료계에 따르면 치매 전 단계로 불리는 경도인지장애 환자 수는 2020년 27만7245명에서 2024년 33만2464명으로 약 20% 늘었다. (사진=유토이미지 제공) 2026.02.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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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뉴시스]정재익 기자 = 설 연휴는 가족이 모여 안부를 나누는 시간이지만 부모님과 가족의 건강 상태를 점검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이기도 하다. 평소와 다른 행동이나 미세만 변화가 보인다면 단순한 노화가 아니라 뇌 건강 이상 신호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15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관심질병통계에 따르면 치매 환자 수는 2020년 56만7433명에서 2024년 70만9620명으로 약 2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요양급여비용 총액은 2조1757억원에 달했다.

    치매의 전 단계로 불리는 경도인지장애 환자 역시 2020년 27만7245명에서 2024년 33만2464명으로 약 20% 늘었다. 그러나 인식 수준은 낮아 대한치매학회 조사에서 응답자의 58%는 경도인지장애 용어 자체를 몰랐고, 73%는 이 시기가 치매 예방의 결정적 시기라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창헌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검진센터(대구) 원장은 "치매는 발병 후 완치가 어렵지만 경도인지장애 단계에서 적극 개입하면 치매로의 이행을 효과적으로 늦출 수 있다"며 "조기 발견과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경도인지장애는 단순 건망증과 다르다. 건망증은 기억이 저장돼 있으나 일시적으로 꺼내지 못하는 인출 문제로, 힌트를 주면 기억을 되살리는 경우다. 반면 경도인지장애는 힌트를 줘도 기억 자체를 못 하는 경우가 많다. 언어 능력과 판단력 저하 등 인지 기능 전반의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요리, 금전 관리, 약 복용 등 복합적인 인지 기능이 필요한 활동에서 실수가 반복된다면 경도인지장애의 강력한 신호로 볼 수 있다. 정상 노인은 연간 1~2%가 치매로 진행되지만, 경도인지장애 환자는 매년 10~15%가 치매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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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뉴시스] 경도인지장애 체크 포인트. (사진=한국건강관리협회 대구지부 제공) 2026.02.1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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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문가들은 명절 기간 평소와 다른 변화를 유심히 관찰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음식 간을 맞추지 못하거나 조리 순서를 헷갈리는 경우, 대화 중 단어가 떠오르지 않아 대명사 사용이 늘어나는 경우, 같은 질문을 반복하거나 감정 조절이 어려워지는 증상 등이 나타나면 검사를 권고했다.

    진단은 신경심리검사와 뇌 MRI 등을 통해 이뤄진다. 치료는 약물치료와 인지훈련, 생활습관 개선을 병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중앙치매센터는 치매 예방을 위해 '3·3·3 수칙'을 제시하며 규칙적인 운동과 식습관 관리, 사회적 활동, 만성질환 관리 등을 강조했다.

    양 원장은 "고혈압·당뇨 등 만성질환 관리와 사회 활동을 통한 뇌 활성화가 중요하다"며 "가벼운 건망증이라도 간과하지 말고 정기 검사를 통해 조기 진단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jik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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