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3사, 1월부터 공격적인 수주 나서
LNG선 등 고부가 위주 선종 선별 전략
中 컨선 등 저가 물량으로 건조 슬롯 차
올해 친환경 선박·해양 플랜트 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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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 해를 호실적으로 마무리한 국내 조선 3사가 올해 연초부터 수주 레이스에 시동을 걸며 잇따른 낭보를 울리고 있다. 특히 올해 국내 조선업계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액화천연가스(LNG)선의 글로벌 발주량이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이들 업체는 고부가 선별 수주를 통해 수익성 제고를 꾀할 것으로 기대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의 조선 부문 중간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009540)은 1월에만 9척, 총 14억 3000만 달러(약 1조 9000억 원) 규모를 수주했다. 이는 올해 그룹 조선·해양 부문 수주 목표인 233억 1000만 달러의 약 6.4~6.5%에 해당한다. 연간 목표는 지난해(180억 5000만 달러)보다 29.1% 상향된 대폭 상향된 수준이다. 현재까지 수주한 선종의 경우 LNG운반선 4척, 액화석유가스(LPG)·암모니아 운반선 1척, 원유 운반선 2척, 석유화학제품 운반선 2척 등이다.
계열사별로는 HD현대중공업(329180) 177억 4500만 달러, HD현대삼호 49억 달러, HD현대중공업필리핀 6억 6000만달러 등으로 목표가 쪼개져 있다. 특히 HD현대중공업은 특수선·해양플랜트 수주 비중을 키우며 수익성을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이다. 증권가에서는 군함·해양 등 특수선에서만 30억 달러 이상을 수주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화오션(042660) 역시 1월 5척을 수주곳간에 채우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한화오션은 지난달 21일 오세아니아 선주로부터 LNG 운반선 2척을 7383억 원에 수주했다. 앞선 지난달 15일에는 중동 선주와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3척을 5722억 원에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한화오션이 지난해 1월에는 VLCC 1척을 수주한 것에 그쳤던 점을 고려하면 올해는 첫 달부터 공격적인 수주에 나서는 모습이다. 이번 계약들을 포함한 한화오션의 누적 수주 금액은 약 8억 9000만 달러로 집계된다.
한화오션은 통상 연간 달러 기준 수주 목표를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지만, 올해도 LNG선·VLCC·LPG선 등 고부가 상선을 선별 수주하는 전략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2025년 해양플랜트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던 만큼, 상선에서 확보한 이익을 바탕으로 부유식 원유생산저장설비(FPSO)와 부유식 생산설비(FPU) 입찰 경쟁력도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브라질·서아프리카 지역 FPSO 프로젝트에서 레퍼런스를 확대해 해양플랜트 포트폴리오를 보강하는 것이 과제로 꼽힌다.
삼성중공업(010140)은 올해 들어 LNG운반선, 에탄운반선, 원유운반선 등 고수익 선종 7척을 약 12억 달러 규모로 수주한 것으로 파악된다. 회사는 최근 LNG운반선 2척, 초대형 에탄운반선(VLEC) 2척, 원유운반선 1척 등 5척을 12억 6920억 원(약 9억 달러)에 수주했다고 공시했다. 여기에 연초 계약분을 합치면 연간 수주 목표(회사 내부 추정치 기준)의 약 9%를 이미 채웠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삼성중공업은 2025년 한 해 동안 LNG운반선 11척, 셔틀탱커 9척, 컨테이너선 9척, 에탄운반선 2척, 원유운반선 11척 등을 수주하며 총 79억 달러(43척)를 따냈다. 해양부문에서는 부유식 LNG 생산설비(FLNG)와 FPSO 등 대형 프로젝트 입찰에 참여하면서 수주 기반을 넓히고 있다.
올해 전세계적으로 LNG 발주량이 확대되고 친환경 선박 교체 기조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중국 조선사들의 건조 슬롯이 부족해진 상황이 국내 조선업계에는 기회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업계에 따르면 중국 주요 조선업체들은 앞서 컨테이너선 등 저가 물량을 대규모로 수주한 데 따라 2029년 이후 인도분까지 건조 슬롯을 소진한 상태다.
국내 조선업계는 올해 집중적인 발주가 예장되는 고부가 선박에 대한 선별 수주 전략을 세웠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글로벌 LNG선 발주량이 80~100척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조선 3사는 올해 고부가 해양플랜트 사업에 대한 공세에도 나설 예정이다. 국제 유가와 가스 가격이 일정 수준을 유지하면서 중장기 석유·가스 개발 프로젝트의 투자 결정(FID)이 속속 재개되고 있다. 멕시코만, 브라질, 동아프리카 등에서 FPSO·FLNG·플랫폼 발주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며, 국내 조선사들의 레퍼런스와 기술 경쟁력이 부각될 수 있는 분야로 꼽힌다.
영업이익 2조 돌파! HD현대중공업의 무서운 질주
정혜진 기자 sunse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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