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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16 (월)

    이슈 로봇이 온다

    中 설날 맞아 행사용 로봇 대여 급증…경쟁 격화로 비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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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날 기간 대여 업체 주문 가득 차…앞다퉈 뛰어든 창업자들에는 경쟁 부담"

    연합뉴스

    베이징 춘제 행사에서 공연하는 휴머노이드 로봇
    [AP 연합뉴스]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음력 설 '춘제'를 맞은 중국에서 공연이나 접객 등 목적의 로봇 대여 수요가 늘고 있다고 홍콩 명보가 15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중국에서는 연말연시 기업들의 연회와 쇼핑몰 판촉 행사, 관광 홍보 활동 등 로봇이 활용되는 현장이 증가하는 추세다.

    로봇 임대 업체 충칭중웨이과학기술 책임자는 "올해 들어 회사 연회 등 행사 수요가 특히 호조를 보이고 있고, 춘제 연휴에는 매일 주문이 들어와 3월까지 예약이 차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최초의 로봇 대여 플랫폼 칭톈쭈는 이번 춘제 7일 연휴 기간 대여 예약이 가득 찼다며 연휴 종료 시점에는 주문량이 5천건을 돌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칭톈쭈의 리이옌 최고경영자(CEO)는 인력 부족으로 회사 능력을 넘어가는 주문은 취소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로봇 대여 수요는 상하이·베이징·선전 등 대도시에 집중돼있고, 쑤저우나 항저우 등 '신(新)1선도시'로 떠오른 비즈니스 중심지들에서도 증가하는 중이다. 왕밍펑 칭톈쭈 최고전략책임자(CSO)는 "로봇을 빌려 생일 파티나 소규모 행사를 여는 주문이 점점 늘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 수요가 늘었지만 대여료는 작년에 비해 눈에 띄게 하락했다.

    중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2024년 춘제 무렵 로봇 업체 유니트리의 개 로봇 '고2'(Go2)의 하루 대여료는 1만5천위안(약 300만원)에 달해 소규모 서비스 업체들 가운데 월 수십만위안의 매출을 올리는 곳이 나왔고, 로봇 대리점 창업에 뛰어드는 사람도 늘어났다.

    그러나 경쟁이 심해지면서 현재 주류 기종의 하루 임대료는 3천600위안(약 72만원) 수준으로 떨어졌다. 로봇 서비스 업체를 운영하는 쉬모씨는 "지난해 청두에는 서너곳의 업체가 있었는데 올해는 20여곳이 된 것 같다"고 털어놨다.

    현재 온라인 플랫폼에서 검색할 수 있는 로봇 대여료는 수천∼수만위안으로 다양하지만, 표준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부 업체의 최저가는 999위안(약 20만원)까지 떨어졌다.

    명보는 로봇 대여업이 전형적인 중자산(heavy asset) 산업의 모습을 보인다고 지적했다. 휴머노이드 로봇 한 대 가격만 해도 8만∼15만위안(약 1천600만∼3천만원)으로 만만치 않은 데다 유지·보수 비용도 들기 때문이다. 또 기술 업그레이드 속도가 빨라 감가상각률이 20∼30%에 달할 수 있다는 점도 대여 업체들에는 부담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중앙TV(CCTV)는 올해 새해맞이 특집 프로그램 '춘완'(春晩)에서도 작년과 마찬가지로 로봇 공연을 선보이며 자국 기술력을 과시할 예정이다.

    지난해 춘완에서는 유명 영화감독 장이머우 감독이 연출한 공연에서 전통 의상을 입은 유니트리 휴머노이드 로봇 16대가 무용수 16명과 호흡을 맞춰 중국 북부 지역 전통 무용을 선보였다.

    올해는 로봇 기업 '매직랩'(魔法原子·마법원자)이 춘완의 스마트 로봇 전략적 협력 파트너로 참여하기로 했고, 유니트리나 아이플라이텍·유비테크 등 중국의 '대표' 로봇 기업들이 무대에 오를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xi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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