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합당 내홍 '봉합'에 현장 민심 경청 재개…사법개혁도 고삐
공천권 등 놓고 갈등 재발 우려…'혁신당과 지선 연대'는 고차방정식
더불어민주당 용산역에서 귀성 인사 |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기자 =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추진을 둘러싼 내홍을 일단 봉합한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민생·개혁 드라이브에 재시동을 건다.
6·3 지방선거 승리를 시야에 넣고 '지지층 결집'을 위한 개혁과 '중도층 확장용' 민생 행보를 하겠다는 '투트랙' 전략으로 풀이된다.
'합당 내홍'을 일단락지었다는 판단이 녹아든 행보이지만 여진을 잠재울 화합과 혁신당과의 선거 연대 문제 등 만만찮은 과제도 정 대표 앞에 놓여 있다.
3주간의 합당 갈등, 손잡고 화합 다짐하는 민주당 최고위 |
◇ 鄭, 합당 내홍 일단락 속 현장 최고위 재개…사법·검찰개혁 고삐도
정 대표는 지난달 22일 혁신당과의 합당 추진을 전격 제안한 이후 빚어진 내홍으로 민생 행보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했다.
결국 정 대표는 당내 의견 수렴 등을 거쳐 지난 12일 지방선거 전 합당 논의 중단을 선언했다. 일단 당내 갈등 봉합 분위기 속에 정 대표가 다시 민심으로 시선을 돌릴 수 있는 공간이 생겼다는 평가가 나왔다.
우선 합당을 둘러싼 최고위원회 내부 분열 영향 등으로 중단된 현장 최고위가 설 연휴 이후 재개된다.
당 관계자는 18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매주 두 번씩 지역에서 최고위를 열어 민심을 경청할 계획"이라며 "합당 문제로 순연한 전북 일정부터 다시 잡을 것"이라고 전했다.
사법·검찰 개혁의 고삐도 바짝 죈다.
정 대표는 사법개혁(대법관 증원·재판소원·법왜곡죄) 법안을 '2월 국회'에서 처리한다는 방침을 공공연히 밝혔다.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공소청 설치법도 조속한 통과를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 김건희 여사와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등에 대한 법원 1심 판결이 '국민의 상식'과 괴리됐다는 판단 아래 사법개혁 속도전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자신이 추진했던 합당이 당내 반발로 가로막힌 상황에서 지지층에 소구력이 강한 개혁 이슈를 상처 난 리더십을 치유할 처방전으로 삼는다는 것이다.
최고위원회의 입장하는 정청래 대표 |
◇ 여전한 당내 파열음 속 화합 과제…혁신당과 선거연대 '고차 방정식'
당장 당내 화합이 당면 과제로 꼽힌다.
합당에 반대한 비당권파의 반발은 수면 위로 가라 앉았지만, 당내 곳곳에선 여전히 파열음이 나고 있다.
'김성태 변호인단' 출신을 2차 종합특검 후보로 추천한 것을 이재명 대통령이 질타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후보 추천 문제를 둘러싼 잡음은 현재 진행형이다.
특히 특검 후보를 추천한 이성윤 최고위원이 당 정치검찰조작기소 대응특별위원장으로 임명되자 친명(친이재명)계는 강하게 반발했다. 이 최고위원은 정 대표 측 인사로 분류된다.
당내 파열음이 이어지자 당권파와 비당권파 간 갈등의 불씨가 여전히 살아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합당을 둘러싼 당권파와 비당권파 갈등이 '당권 전초전'이었다는 분석 속에 지선을 앞두고 경선 룰이나 전략공천 문제 등을 놓고 양측이 다시 충돌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또다시 당내 분열상이 도드라지면 정 대표의 리더십이 흔들릴 가능성이 있다. 내홍은 지선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단일대오 유지가 정 대표의 최우선 과제인 셈이다.
혁신당과의 합당 무산으로 더욱 복잡해진 선거 연대 방정식도 정 대표가 풀어야 할 숙제다.
정 대표가 혁신당과의 통합을 지선 이후로 미뤘지만, 지선 승리를 위해서는 혁신당을 포함한 진보 세력과 일정 수준의 선거 연대가 불가피하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민주당은 일단 선거 연대 여부와 범위에 신중한 입장이다.
후보 단일화 등 민감한 사안이 포함된 선거 연대를 당내 공감대 없이 추진했다가는 내홍이 재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진보 세력의 '각개 전투'가 격전지 패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범여권 연대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선거 연대가 이뤄질 경우 지분 분배와 그에 연계된 후보 반발 최소화 등 난제를 해결할 묘수를 찾아 지선 승리를 위한 청사진을 그려야 한다.
민주당 지방선거 전 합당 논의 중단, 조국혁신당은 통합추진준비위 구성에 동의 |
p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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