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왕진 조국혁신당 원내대표가 18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설 민심에 대한 당 입장과 6.3지방선거 투표제등에 대해 말하고 있다. 이준헌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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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혁신당이 10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제안한 ‘연대와 통합을 위한 추진 준비위원회’ 구성과 관련해 민주당에 입장 정리를 해달라고 요구했다. 범여권의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연대와 통합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면서도 이른바 ‘돈봉투방지법’ 등 정치개혁 의제를 과제로 제시하며 민주당을 압박하는 모습이다.
서왕진 혁신당 원내대표는 18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에 ‘연대와 통합을 위한 추진 준비위원회’를 제안해놓고 ‘당 내부가 복잡하니 선거연대는 아직 논의 대상이 아니다’는 식의 이해할 수 없는 주장을 하는 것은 집권여당의 책임 있는 태도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의 내부 혼선으로 연대와 단결의 정신이 훼손되는 일이 다시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며 “추진 준비위 구성 전에 분명한 입장 정리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3일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이 정 대표가 ‘선거연대’ 대신 ‘연대’라는 표현을 사용한 이유에 대해 “현 단계에서는 논의가 이르기 때문”이라고 한 것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정 대표는 지난 10일 ‘지방선거 전 합당’ 제안을 당내 반발로 거둬들이고 ‘지방선거 전 연대, 지방선거 후 통합’을 위한 추진위 구성을 제안하며 한발 물러섰다. 그러나 선거연대의 구체적 내용과 시기를 둘러싼 당내 이견은 여전한 상황이다.
서 원내대표는 “지방선거 연대는 지방정치혁신 연대가 되어야 한다”며 대구·광주 광역단체장 결선투표제 도입, 광역단체장 무투표 당선 차단 등 정치개혁 과제 이행을 촉구했다. 지난 1월 김병기·강선우 민주당 전 의원의 공천 헌금 수수 의혹이 불거진 직후 혁신당이 발의한 돈공천방지법의 조속한 통과도 촉구했다.
돈공천방지법은 공천 비리 의혹 등으로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치러질 경우 해당 후보를 배출한 정당도 무공천, 국고보조금 일부 회수 등으로 연대 책임을 지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앞서 정춘생 혁신당 최고위원 역시 민주당 귀책 사유로 치러지는 전북 군산·김제·부안갑, 경기 평택을 재보궐선거에 민주당이 후보를 내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서 원내대표는 정치개혁 과제가 선거 연대의 전제 조건이냐는 질문에 “전제가 아닌 제안”이라면서도 “지방정치 혁신연대라는 큰 원칙에 입각해서 민주당과 논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선거연대가 난항이라고 보지는 않는다. 설 연휴가 끝나면 양당 사무총장 단위에서 소통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면서도 “선거를 앞둔 상황이라 논의가 마냥 길어질 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합당 무산 이후에도 민주당과 혁신당 간 공방은 이어지고 있다. 조국 혁신당 대표는 설 연휴 기간 페이스북에서 “토지공개념 등 사회권 선진국 정책은 제가 학자 시절부터 꿈꾸고 다듬은 것”이라며 “병오년 새해에는 이를 더욱 구체화하고 실현하기 위해 배전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5일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다주택자 관련 SNS 발언에 공감한다며 “대통령 발언은 제가 일관되게 강조한 토지공개념과 같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토지공개념을 ‘사회주의적 주장’이라고 비판해 온 이언주 민주당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 “무리한 주장에 대통령을 끌어들이지 마라”고 했다. 그러자 정춘생 최고위원은 과거 이 최고위원의 리박스쿨 활동과 이 대통령에 대한 비난 발언을 거론하며 “이승만, 박정희, 리박스쿨, 고성국 모두를 관통하는 키워드가 있다. 극우, 뉴라이트”라며 “이언주 의원님, 당신은 누구입니까”라고 말했다.
심윤지 기자 sharp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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