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2.24 (화)

    이슈 자율형 사립고와 교육계

    서울 특목고·자사고 등 정원 14% 줄인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5년간 단계적 축소해

    학급 정원 30명 이하로

    서울시교육청이 특수목적고(특목고)·자율형사립고(자사고) 등의 정원을 단계적으로 14% 이상 줄이기로 했다. 저출생 여파로 학령인구가 감소하는 상황에서 일부 학교만 대형 규모를 유지하며 학생을 흡수하는 구조를 완화하겠다는 취지다.

    18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이 같은 내용의 배정 방향안이 다음 달 말 발표될 예정이다.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은 지난해 10월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특목고·자사고 정원 감축 필요성을 공식화한 바 있다.

    현재 특목고·자사고의 학급당 정원은 35명이다. 시교육청은 향후 5년간 단계적으로 이를 30명 이하로 줄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매년 1명씩 줄이거나 2년에 2명씩 감축하는 방식이 거론된다. 정원의 20%는 사회통합전형 몫이어서 실제 수업에 참여하는 학생 수는 27~28명 수준이 될 가능성이 크다. 사회통합전형은 저소득층·다문화가정 자녀 등을 대상으로 하지만 높은 학비와 빠른 진도 탓에 모집 미달이 반복돼 왔다. 서울 자사고는 6년 연속 사회통합전형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그럼에도 자사고는 일반고보다 학급 규모가 크다. 지난해 4월 기준 서울 고교의 학급당 평균 학생 수는 23.8명이지만 자사고 15곳은 평균 31.4명이다. 서울 고교 학생 수가 최근 5년간 9.5% 줄어든 가운데 일부 학교만 대규모를 유지하면 주변 일반고의 소형화가 가속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고교학점제 도입으로 특목고·자사고 선호도가 낮아진 상황에서 정원 감축까지 겹치면 일반고 전환 사례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자사고였던 대광고는 올해 일반고로 전환됐으며 최근 5년간 자사고의 일반고 전환은 모두 6건으로 늘었다.

    신서희 기자 shshin@sedaily.com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