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OIEW] 애플 ‘액세서리 폐쇄성’ 직권조사…6월까지 에어팟 등 상호운용성 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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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 및 맥루머스 등 복수 외신에 따르면 EU는 디지털시장법(DMA)에 근거해 애플이 아이폰과 자사 액세서리 간의 연결성(Connectivity)을 독점하고 있는지 여부를 집중 점검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서드파티 제조사의 무선 이어폰이나 스마트워치가 아이폰에 연결될 때, 에어팟과 동일한 수준의 페어링 편의성과 알림 기능을 누리지 못한다는 지점에서 시작됐다.
EU는 애플에 대해 오는 6월 1일까지 가청 기기와 웨어러블 제품의 상호운용성을 보장하도록 명령했다. 이에 따라 애플은 에어팟의 전유물이었던 ‘근접 페어링(Proximity Pairing)’ 기능을 타사 제품도 활용할 수 있도록 API를 개방해야 한다. 또한 스마트워치 등에서 아이폰의 시스템 알림을 지연 없이 수신하고 제어하는 기능 역시 모든 제조사에게 동일한 조건으로 제공될 전망이다.
애플은 보안과 사용자 경험의 질 저하를 이유로 반발하고 있다. 애플 측은 "에어팟과 에어태그의 심리스한 연결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수직 계열화를 통해 구현된 보안 기술의 산물"이라며 "검증되지 않은 기기에 시스템 깊숙한 곳의 연결 권한을 부여할 경우 개인정보 보호와 안정성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EU의 압박은 더욱 거세지는 모양새다. EU는 에어드롭(AirDrop)과 에어플레이(AirPlay) 등 애플 기기 간의 데이터 전송 기술에 대해서도 연내에 대안적인 기술 표준을 수용하거나 세부 기술 문서를 공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미 애플은 iOS 26.3 베타 버전을 통해 일부 서드파티 액세서리에 대한 근접 페어링 테스트를 시작하는 등 규제 준수를 위한 기술적 준비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조사는 단순히 액세서리 호환성을 넘어 애플의 ‘가둬두기(Lock-in)’ 전략을 정조준하고 있다. EU는 기기 간의 독점적 연결성이 사용자로 하여금 경쟁 제품으로의 전환을 어렵게 만드는 진입장벽으로 작용한다고 본다. 만약 애플이 기한 내에 충분한 수준의 개방 조치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연간 전 세계 매출의 최대 10%에 달하는 막대한 과징금이 부과될 수 있다.
애플의 폐쇄적 생태계는 유럽발 규제 폭풍 속에 중대한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라이트닝 단자 폐지와 사이드로딩 허용에 이어, 이제는 에어팟으로 대표되는 액세서리 생태계의 빗장까지 열어야 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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