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C뉴스] 북한이 노동당 9차 대회에서 중앙위원을 대거 교체하며 주요 직책 개편을 예고했다.
23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은 전날 당 대회 나흘째 일정에서 중앙위원 139명과 후보위원 111명을 선출했다. 중앙위원회는 북한 고위직 진출의 관문으로, 위원 및 후보위원에서 제외될 경우 핵심 직위 진입이 어려워진다.
이번 중앙위원 139명 중 73명이 8차 당대회 때와 비교해 교체됐다. 이 가운데 19명은 후보위원에서 승격됐고, 54명은 후보위원을 거치지 않고 중앙위원으로 발탁됐다.
가장 큰 변화는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탈락이다. 그는 중앙위원과 후보위원 명단에 모두 포함되지 않았다. 최룡해는 2019년부터 상임위원장을 맡아왔으며, 해당 직위는 당 정치국 상무위원을 겸한다. 향후 상임위원장직에서도 물러날 가능성이 제기된다.
김일성의 항일빨치산 동료였던 최현의 아들인 최룡해는 당 조직지도부장, 군 총정치국장,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 등을 지낸 인물로, 김정은 체제를 초기부터 지탱한 원로그룹의 대표적 인사로 꼽힌다. 그의 배제는 세대교체 신호로 해석된다.
군부에서도 변화가 나타났다. 박정천 당 비서와 리병철 당 군수정책담당 총고문이 중앙위원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두 사람은 모두 원수 칭호를 받았으며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낸 군부 핵심 인사다.
반면 조춘룡 당 군수공업부장은 중앙위원에 새로 포함됐다. 그는 8차 당대회 이후 무기체계 개발을 주도해온 인물로 대장 군사칭호를 받았다.
경제 분야에서는 오수용 당 경제정책 총고문이 중앙위원에서 제외됐다.
대남 라인 인사들도 대거 배제됐다. 8차 당대회 당시 중앙위원이었던 리선권 당 10국 부장과 김영철 당 고문은 이번 명단에서 빠졌다. 다만 '장금철'이라는 인물이 중앙위원으로 새로 진입해 과거 통전부장을 지낸 인물과 동일인 여부가 주목된다.
윤민호 통일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대남 라인이 빠진 것은 사실이라며 장금철이 동일 인물인지 추가 분석하겠다고 밝혔다.
후보위원은 111명 중 23명만 유임됐고, 85명이 새로 진입했다. 박문호·리봉춘·최광일 등 3명은 중앙위원에서 후보위원으로 강등됐다.
★ 네티즌 어워즈 투표하러 가기 ▶ ★ 실시간 뉴스속보 - CBC뉴스 텔레그램 ▶
▮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