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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26 (목)

    [출판家] 페이지에서 스크린으로, 영화와 드라마를 탄생시킨 원작 소설 베스트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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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 2. 24

    아카데미 4개 부문 노미네이트, 영화 〈기차의 꿈〉

    CBC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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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기차의 꿈〉이 제98회 아카데미 4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며 전 세계 영화계의 주목을 받았다. 작품상과 각색상, 촬영상 등 주요 부문 후보에 오른 이 영화는 절제된 연출과 묵직한 정서로 평단의 극찬을 이끌어냈다. 광활한 숲과 철도 건설 현장을 배경으로 한 화면은 한 인간의 고독을 장대한 스케일로 담아내며, 상실 이후의 삶을 깊이 있게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과장된 감정이나 극적 장치 없이, 한 인물의 시간을 따라가는 담백한 연출은 오히려 더 큰 울림을 남긴다.

    그러나 이 영화의 시작은 한 권의 얇은 소설이었다. 데니스 존슨의 대표작 『기차의 꿈』은 발표 당시 아가칸상과 오헨리상을 수상하고, 이후 퓰리처상 최종 후보에 오르며 이미 문학사적 위치를 확고히 한 작품이다. 2024년 뉴욕타임스 '21세기 최고의 책'에 선정되며 다시 한번 그 가치를 증명했다.

    원작 소설은 1917년 산불로 가족을 잃은 로버트 그레이니어의 삶을 조용히 따라간다. 거대한 드라마 대신 반복되는 노동과 침묵의 시간을 통해, 인간이 감당해야 할 슬픔의 무게를 보여준다. 영화가 이미지로 구현한 고독의 풍경은, 소설에서는 더욱 응축된 문장으로 독자의 내면에 스며든다. 단 140쪽 분량이지만, 한 시대의 영혼과 한 인간의 평생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스크린에서 시작된 여운은 원작을 통해 비로소 깊이를 더한다.

    2025. 12. 10

    '21세기 최고의 책' 뉴욕타임스 선정,

    데니스 존슨 대표작 《기차의 꿈》 출간

    CBC뉴스

    데니스 존슨의 대표작 『기차의 꿈』이 다시 독자를 찾는다. 2024년 뉴욕타임스가 발표한 '21세기 최고의 책' 목록에 이름을 올리며 모던 클래식으로서의 위상을 재확인한 이 작품은, 2019년 리터러리 허브 '지난 10년간 최고의 소설', 2012년 퓰리처상 최종 후보 선정 등 20여 년간 끊임없는 찬사를 받아왔다. 발표 당시 아가칸상과 오헨리상을 연달아 수상하며 문단의 주목을 받은 이 소설은, 짧은 분량에도 불구하고 가장 완벽한 짧은 소설이라는 평가를 얻었다.

    소설은 1917년 여름, 한순간의 산불로 사랑하는 모든 것을 잃은 벌목공 로버트 그레이니어의 삶을 따라간다. 그는 문명에서 한 발 물러선 채 숲속 오두막에서 홀로 살아간다. 극적인 구원도, 비극을 미화하는 장치도 없다. 대신 도끼질 소리와 강물 흐르는 소리, 불타는 냄새 같은 사소한 장면들이 그의 일상을 채운다. 존슨은 화려한 수사 대신 절제된 문장으로 인간 존재의 고독과 회복력을 응시한다.

    『예수의 아들』과 『연기의 나무』로 전미도서상을 수상한 존슨은 이 작품에서 자신의 문학 세계를 가장 순수한 형태로 증류해냈다. 상실 이후에도 계속 살아가는 한 사람의 초상을 통해, 삶의 부조리와 슬픔을 끌어안는 인간의 힘을 보여준다. 140쪽 남짓한 분량 안에 삶이라는 거대한 파노라마를 응축한 이 소설은, 지금도 여전히 유효한 질문을 남긴다. 사랑하는 모든 것을 잃은 뒤에도 인간은 어떻게 살아갈 수 있는가.

    2025. 11. 14

    아카데미 수상 배우 킬리언 머피가 제작·주연을 결심한 《샤이》

    CBC뉴스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수상 배우 킬리언 머피가 제작과 주연을 맡은 영화 〈스티브〉의 원작 소설 『샤이』가 국내에 출간되었다. 머피는 이 작품을 읽고 "내 마음을 산산이 부숴놓았다"고 고백했다. 그 문학적 충격은 곧바로 제작 참여로 이어졌다. 클레어 키건의 『이처럼 사소한 것들』을 영화화해 호평받은 제작진이 다시 선택한 작품이라는 점에서도 『샤이』는 일찌감치 화제를 모았다.

    소설은 문제아로 낙인찍힌 열여섯 살 소년이 새벽 어둠 속을 걷는 세 시간 남짓의 여정을 따라간다. 연못을 향해 걸음을 옮기는 동안, 그의 의식 속에서는 기억과 환상, 유령 같은 목소리들이 충돌한다. 폭력과 죄책감, 불안과 사랑이 교차하는 이 하룻밤은 단순한 사건이 아니라 존재의 경계에 선 한 인간의 내면 풍경이다. 포터는 이를 리드미컬한 문장과 파격적인 형식으로 구현하며 독자를 소년의 심연으로 끌어들인다.

    영화가 인물의 표정과 침묵으로 감정을 전달한다면, 원작 소설은 문장의 리듬과 언어의 밀도로 그 감정을 체화하게 만든다. 『샤이』는 삶을 쉽게 진단하거나 섣불리 희망을 약속하지 않는다. 대신 이해하려는 태도를 끝까지 붙든다. "일어나서 가보자"라는 반복되는 문장은 절망 한가운데서도 포기하지 않는 의지의 선언처럼 울린다. 머피가 이 이야기를 세상에 알리고자 한 이유, 그리고 오늘의 독자가 이 소설을 읽어야 할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2025. 11. 7

    선데이타임스 1위·BBC 올해의 책

    맥스 포터 신작 《샤이》 한국어판 출간

    CBC뉴스

    『슬픔은 날개 달린 것』과 『래니』로 국내 독자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맥스 포터의 신작 『샤이』가 다산책방에서 번역 출간되었다. 2023년 영국 출간 직후 《선데이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고 BBC '올해 최고의 책'에 선정된 이 작품은 168쪽이라는 응축된 분량 안에 한 소년의 삶을 가를 단 하룻밤을 담아낸다. 포터는 "가장 빠르게 썼지만 가장 오래 고친 작품"이라고 밝히며, 이번 소설에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야기는 대안학교 '라스트 찬스'에서 생활하는 열여섯 살 소년 샤이가 새벽 3시 13분, 학교를 빠져나와 연못으로 향하는 여정을 따라간다. 배낭에는 부싯돌이 가득 들어 있다. 익사를 결심한 소년의 머릿속에는 폭력의 기억, 죄책감, 불안, 수치심, 그리고 자신을 붙들어온 타인의 목소리가 뒤엉켜 흐른다. 포터는 이 복잡한 내면을 시와 산문의 경계를 허무는 문장으로 포착한다. 짧은 절들이 음악적 비트처럼 이어지고, 긴 문장은 한 호흡으로 독자를 끌고 간다. 독자는 페이지를 읽는 동시에, 마치 소리를 듣는 듯한 공감각적 체험을 하게 된다.

    한편 포터는 영국 출판사 그란타의 편집자로 활동하며 한강의 『채식주의자』 영문판 출간을 이끌었던 인물이기도 하다. 탁월한 감식안으로 문학을 읽어온 그가 소설가로서도 확고한 위치를 다졌다는 점에서 『샤이』의 출간은 더욱 주목된다. 소설가 김연수의 추천 글이 수록된 이번 작품은 방황하는 마음속 어린아이를 향해 조심스레 묻는다. "너로 사는 게 지칠 때는 없어?" 그리고 끝내 살아 있는 존재로 남겠다는, 사랑의 선택을 담담히 증명해 보인다.

    2025. 9. 4

    넷플릭스 〈삼체〉 다음 시즌을 기다린다면,

    지금 읽어야 할 《삼체 0: 구상섬전》

    CBC뉴스

    넷플릭스 시리즈 〈삼체〉로 전 세계 시청자를 사로잡은 거대한 세계관의 시작점이 국내에 상륙했다. 『삼체 0: 구상섬전』은 『삼체』 3부작과 세계관을 공유하는 프리퀄로, 시리즈의 과학적·철학적 토대를 이루는 핵심 설정을 본격적으로 다룬 작품이다. 방대한 분량의 원작에 부담을 느꼈던 독자에게는 가장 이상적인 입문서이자, 기존 팬에게는 세계관의 퍼즐을 완성하는 필수 조각이다.

    이 작품의 중심에는 『삼체』 1부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천재 물리학자 딩이가 등장한다. 또한 시리즈의 핵심 개념인 '지자' 기술의 과학적 기반과 연결되는 '굉원자'가 구체적으로 제시되며, 후속 이야기에서 암시로만 남았던 설정들이 선명한 윤곽을 드러낸다. 세계관의 탄생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삼체』라는 거대한 우주가 어떤 과학적 상상과 철학적 문제의식 위에서 구축되었는지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된다.

    구상섬전이라는 신비로운 자연현상을 둘러싼 탐구는 단순한 과학 스릴러를 넘어, 지식이 권력과 결합할 때 벌어지는 윤리적 딜레마를 정면으로 응시한다. 과학적 경이와 군사적 야망, 개인의 집념과 인류 문명의 운명이 교차하는 이 서사는 류츠신 특유의 장대한 스케일과 지적 쾌감을 오롯이 보여준다. 다음 시즌을 기다리는 시간, 『삼체 0: 구상섬전』은 그 여백을 가장 완벽하게 채워줄 단 한 권이다.

    2025. 8. 28

    휴고상 수상 작가 류츠신의 상상력은 여기서 시작됐다

    《삼체 0: 구상섬전》 출간

    CBC뉴스

    아시아 작가 최초로 'SF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휴고상을 수상하며 전 세계에 '삼체 신드롬'을 일으킨 SF 거장 류츠신. 그의 경이로운 상상력의 기원을 담은 장편소설 『삼체 0: 구상섬전』이 마침내 국내에 출간되었다. 이 작품은 『삼체』 3부작 연재 이전인 2005년에 발표된 소설로, 류츠신을 중국을 대표하는 SF 작가로 자리매김하게 한 결정적 작품 가운데 하나다. 이후 『삼체』가 세계적 성공을 거두면서 미국, 유럽, 일본 등지에서 프리퀄 격의 작품으로 재조명되며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소설은 기묘한 자연현상 '구상섬전(Ball Lightning)'에 부모를 잃은 과학자 천이 그 비밀을 파헤치는 과정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무기에 매혹된 장교 린윈, 천재 물리학자 딩이와 함께 이어가는 집요한 탐구는 기존 물리학의 경계를 넘어서는 발견으로 이어지지만, 그 성취는 곧 인물과 세계의 운명을 뒤흔드는 위험으로 되돌아온다. 과학적 호기심과 군사적 욕망, 순수한 탐구와 파괴적 활용 사이의 긴장은 작품 전반을 관통하는 핵심 축이다.

    특히 『삼체』에서 암시적으로 등장했던 '굉원자' 개념이 본격적으로 다뤄지며, 이후 시리즈를 관통하는 과학적 토대가 어떻게 형성되었는지를 보여준다. 치밀한 물리학적 묘사와 양자역학적 상상력, 동양적 사유가 결합된 이 작품은 단순한 프리퀄을 넘어 하나의 완결된 서사로서도 강력한 흡인력을 지닌다. 류츠신의 우주적 스케일과 철학적 질문이 어디에서 출발했는지 확인할 수 있는 결정적 작품이다.

    2025. 5. 2

    스크린을 넘어 책으로

    영화 〈미 비포 유〉의 깊은 여운, 원작에서 완성되다

    CBC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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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밀리아 클라크와 샘 클라플린 주연으로 전 세계 관객의 눈물을 자아낸 영화 〈미 비포 유〉. 국내 개봉 당시 약 100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한 이 작품의 시작은 한 권의 소설이었다. 『미 비포 유』는 출간 직후 입소문만으로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전 세계 1,500만 부 이상 판매된 화제작이다. 로맨스의 공식을 따르는 듯 보이지만, 끝내 그것을 넘어서는 깊은 질문을 남긴다.

    영국의 작은 마을에서 살아온 루이자와, 사고로 전신마비 판정을 받은 윌. 전혀 다른 세계에 속했던 두 사람은 6개월이라는 시간 안에 서로의 삶을 뒤흔든다. 윌은 루이자에게 더 넓은 세상을 보여주고, 루이자는 윌에게 다시 한번 삶을 마주할 용기를 건넨다. 그러나 이 이야기는 단순한 사랑의 기적에 머물지 않는다. 조력자살이라는 민감한 주제를 정면으로 다루며, 삶과 존엄, 선택의 권리에 대해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영화가 감정의 파동을 섬세하게 그려냈다면, 원작 소설은 인물의 내면과 갈등을 더욱 깊이 있게 파고든다. 유머와 따뜻함 속에서 진행되던 서사는 어느 순간 독자의 삶을 되돌아보게 한다. 그래서 『미 비포 유』는 단순한 원작을 넘어, 이야기의 근원이자 완성이다. 스크린에서 시작된 여운은 책장을 넘길 때 비로소 온전히 자신의 것이 된다.

    2025. 4. 25

    전 세계 3,000만 독자의 인생 책

    — 뮤지션과 배우들이 사랑한 《미 비포 유》 개정판 출간

    CBC뉴스

    전 세계 3,000만 독자에게 지울 수 없는 여운을 남긴 소설 『미 비포 유』가 2024년 전면 개정판으로 돌아왔다. 2013년 영국에서 출간된 이후 입소문만으로 베스트셀러에 오른 이 작품은 아마존, 가디언, 뉴욕타임스가 선정한 최고의 소설로 이름을 올렸고, 국내에서도 13주 연속 종합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하며 신드롬을 일으켰다. 단순한 로맨스를 넘어 삶과 선택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이야기라는 점에서 독자들의 깊은 공감을 얻었다.

    이 작품은 국내 최정상 뮤지션과 배우들이 '인생 책'으로 꼽으며 다시 한번 주목받았다. BTS 지민은 "내 인생의 가치관을 바꾼 책"이라고 밝혔고, 여러 아티스트들이 음악적 영감을 받은 작품으로 소개했다. 배우들 또한 눈물을 고백하며 이 소설이 남긴 울림을 전했다. 세대를 초월해 사랑받는 이유는 분명하다. 가벼운 사랑 이야기처럼 시작하지만, 읽는 이를 삶의 본질적인 질문 앞으로 데려가기 때문이다.

    2024년 개정판은 작가의 대대적인 편집과 함께, 초판을 번역한 김선형 번역가가 시대의 감수성을 반영해 새롭게 다듬은 원고를 바탕으로 완성되었다. 달라진 언어와 정제된 문장은 인물의 감정선을 더욱 섬세하게 전달한다. 한층 깊어진 문장으로 다시 만나는 『미 비포 유』는 지금의 독자에게도 여전히 유효한 질문을 던진다. 나는 내 삶을 스스로 선택하고 있는가. 그리고 나는, 오늘을 온전히 살아가고 있는가.

    2023. 10. 19

    애플TV+ 화제작 〈레슨 인 케미스트리〉 원작 소설,

    마침내 한국 상륙

    CBC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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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플TV+ 8부작 드라마 〈레슨 인 케미스트리〉의 원작 소설 『레슨 인 케미스트리』가 한국 독자들을 찾는다. 배우 브리 라슨이 제작과 주연을 맡아 화제를 모은 이 작품은, 드라마 제작 이전부터 이미 전 세계 출판계를 사로잡은 베스트셀러였다.

    소설은 1950년대 미국을 배경으로 한다. 과학자로서 탁월한 재능을 지녔지만 성차별에 가로막힌 여성 화학자 엘리자베스 조트가 주인공이다. 연구소에서 쫓겨난 그는 뜻밖에도 TV 요리 프로그램 「6시 저녁 식사」의 진행자로 발탁된다. 그러나 엘리자베스에게 요리는 단순한 가사 노동이 아니다. "요리는 화학이며, 화학은 생명"이라는 그의 선언은 프로그램을 인생 수업의 장으로 바꿔놓는다. 시청자들은 요리법이 아닌 자기 삶의 가능성을 배우기 시작한다.

    이 작품은 출간 즉시 뉴욕타임스와 아마존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장기 흥행을 이어갔고, 전 세계 38개국에 번역 출간되었다. 굿리즈 '최고의 데뷔작' 선정, 수백만 건의 독자 평점 등 기록 또한 압도적이다. 유머와 감동, 날카로운 문제의식이 균형을 이루는 서사는 영상화에 최적화된 강력한 캐릭터와 서사를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드라마의 감동을 넘어, 원작 소설은 더 깊은 서사와 인물의 내면을 담아낸다. 엘리자베스 조트라는 독보적인 캐릭터의 탄생과, "우리는 화학적으로 변화할 수 있게 만들어진 존재"라는 선언은 오늘의 독자에게도 유효하다. 드라마의 여운을 이어갈 가장 확실한 방법은, 이 강렬한 원작을 직접 읽는 일이다.

    2023. 10. 13

    98번의 거절, 99번째 기적 — 65세 신인 작가가 쓴

    전 세계 1000만 부 베스트셀러 《레슨 인 케미스트리》

    CBC뉴스

    2022년 봄, 예순다섯 살 신인 작가의 데뷔 소설이 전 세계 출판계를 뒤흔들었다. 『레슨 인 케미스트리』는 무명에 가까웠던 작가 보니 가머스가 98번의 출판 거절 끝에 99번째 도전으로 세상에 내놓은 작품이다. 출간 전부터 35개국에 판권이 계약되고, 영미권 데뷔작 사상 최고 수준의 선인세를 기록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후 뉴욕타임스와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를 석권하고 각각 74주, 60주간 차트에 머물렀으며, 현재까지 전 세계 1,000만 부 이상 판매되었다.

    한국어판은 2023년 10월 다산책방에서 출간되어 국내 독자들과 만난다. 출간 직후부터 입소문을 타고 꾸준한 사랑을 받았으며, 김초엽, 김겨울, 남궁인 작가 등 국내 작가들의 추천이 이어졌다. "롤러코스터처럼 내달리는 소설", "주인공을 응원하며 함께 난관을 헤쳐 나가는 재미가 쏠쏠하다"는 평은 작품의 흡인력을 잘 보여준다.

    소설은 1950~60년대 미국을 배경으로, 시대와 불화하는 여성 화학자 엘리자베스 조트의 삶을 그린다. 성차별이 만연한 연구소에서 능력을 인정받지 못한 그는 연구소에서 쫓겨난 뒤 TV 요리 프로그램 진행자로 변신한다. "요리는 화학"이라는 선언과 함께 그는 방송을 통해 여성들의 자존감을 일깨우고, 삶의 가능성을 확장한다.

    『레슨 인 케미스트리』는 늦은 데뷔와 수많은 거절을 딛고 일어선 작가의 서사와 맞물려 더욱 큰 울림을 남긴다. 변화는 가능하며, 용기는 그 출발점이라는 사실을 이 작품은 유쾌하고도 강렬하게 증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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