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밴드 5200~7300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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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이 올해 코스피 상단을 7300포인트로 상향 조정했다. 반도체 중심의 이익 모멘텀 강화와 낮은 밸류에이션 부담, 상법 개정에 따른 주주환원 기대가 맞물리며 지수 레벨업이 이어질 것이라는 판단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24일 보고서를 내고 코스피 연간 상단을 기존 6000포인트에서 7300포인트로 올렸다. 이는 과거 강세장 평균 수준인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12배를 적용한 수치로 연간 예상 밴드는 5200~7300포인트(선행 PER 9~12배)로 제시했다.
상단 상향의 핵심 배경은 이익 모멘텀이다. 한 연구원은 “여타 증시 대비 한국 증시의 이익 모멘텀 독주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며 상반기 중 영업이익 추가 상향 여력을 강조했다. 실제 코스피의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약 580조 원으로 연초 대비 35% 급증했으며 향후 600조 원대 초중반까지 추가 상향될 가능성이 높다.
이익 개선의 중심에는 반도체가 있다. 한 연구원은 “D램, 낸드 가격 급등세가 정체된 점은 고민이 될 수가 있다”면서도 “하이퍼스케일러 업체들의 대규모 설비투자(CAPEX) 확대에 따른 메모리 수급 병목 지속과 이달 말 발표될 엔비디아 실적 및 3월 중 1분기 프리뷰 실적 시즌 이후 반도체 중심의 이익 추정치 상향 작업이 추가로 이루어질 수 있다는 점이 상기 고민을 단기에 그치게 만들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밸류에이션 부담도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코스피가 5800포인트를 돌파했음에도 12개월 선행 PER은 10배 내외로 역사적 평균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이유에서다. 여기에 3차 상법 개정안 통과로 자사주 소각 의무화가 제도화되면서 ‘주주환원 강화 → 자기자본순이익률(ROE) 개선 → 주가순자산비율(PBR) 리레이팅’ 흐름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수급 측면에서는 엇갈린 신호가 나타난다. 연초 이후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10조 원가량 순매도했지만, 이는 반도체·자동차 등 급등 업종 중심의 차익 실현 성격이 짙다는 평가다. 반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지수를 추종하는 ‘iShares MSCI South Korea(EWY)’ 상장지수펀드(ETF)로의 자금 유입은 가속화되고 있으며 1~2월 누적 유입 금액이 33억 달러로 지난해 연간 규모를 크게 웃돌았다. 국가별 ETF 순유입 규모에서도 한국이 미국에 이어 상위권을 기록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봤다
단기적으로는 연초 이후 40%에 달하는 지수 급등에 따른 과열 부담과 트럼프 관세 불확실성, 미국 인공지능(AI) 기업 실적 경계심리 등이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럼에도 한 연구원은 “이익과 정책 모멘텀이 뒷받침되는 한 상승 추세는 유효하다”며 반도체, 방산, 조선, 금융, 소매유통 등 기존 주도 업종 중심의 비중 확대 전략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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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현 기자 kat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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