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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26 (목)

    이슈 미술의 세계

    글로벌 완성차 업계가 자동차에 자꾸 예술을 입히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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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향신문

    LACMA 내 BCAM 건물 전경. Photo (C) Museum Associates/LACMA; Gary Leon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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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외 완성차 업계의 ‘예술 마케팅’이 잇따르고 있다. 고급 브랜드 이미지를 강조하는 동시에 자동차 제조사에 머물지 않고 고객의 일상과 문화를 재정의하는 기업으로 브랜드 정체성을 넓혀 나가겠다는 시도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미술관(LACMA)과의 파트너십을 2037년까지 연장하고 신규 전시 시리즈를 선보인다고 24일 밝혔다.

    예술 생태계 확장 차원에서 2015년부터 LACMA와 협력해온 현대차는 지금까지 모두 8차례 전시를 후원했다.

    이번 파트너십 연장과 함께 새롭게 선보일 전시 시리즈의 이름은 ‘현대 프로젝트’(Hyundai Project)로 정했다.

    현대 프로젝트는 로스앤젤레스 및 환태평양 지역과 연계된 작가들의 작업 세계를 심층적으로 조망하고 신작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으로 2028년부터 격년으로 열릴 예정이다.

    현대 프로젝트가 열리는 LACMA의 현대미술 전용 전시동(BCAM) 건물 외벽에는 작가의 대형 배너 작품이 설치된다.

    현대차는 LACMA 대표 프로그램인 ‘아트+테크놀로지 랩’에 대한 후원도 이어간다. 현대차는 지난 10년간 45개의 아티스트 프로젝트를 지원했다.

    아트+테크놀로지 랩은 올해 봄부터 격년으로 예술과 기술의 융합을 실천하는 아티스트 프로젝트를 선정·지원하고, 작가의 연구·실험 과정을 관객에게 공개하는 공공 프로그램을 정례화할 계획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LACMA와의 오랜 협력을 통해 현대차는 예술과 기술의 융합을 지원하고 한국 미술의 지평을 넓혀왔다”며 “앞으로도 예술가들의 창의적인 시도를 지원하고 관객들이 예술과 교감할 기회를 확대하는 등 동시대에 영감을 주는 다각적인 협업을 지속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영국 럭셔리 스포차카 브랜드 로터스는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랑랑을 브랜드의 새로운 글로벌 앰배서더(홍보대사)로 위촉했다. 로터스는 앞으로 랑랑과 함께 퍼포먼스, 디자인, 라이프스타일 등 다양한 분야에서 예술적 영감과 기술적 탁월함이 융합된 창의적인 캠페인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로터스자동차코리아는 “이번 파트너십은 로터스가 추구하는 ‘엔지니어링의 정밀함’과 랑랑이 보여주는 ‘음악적 완벽주의’라는 공통된 가치를 바탕으로 성사됐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유명 화가들과 협업해 고객 맞춤형 한정판 차량을 제작하는 등 문화·예술계와 글로벌 완성차 업계는 다양한 형태로 접점을 늘려가는 추세다.

    완성차 업계 한 관계자는 “가격과 성능만으로 경쟁하던 시대는 지났다”며 “자동차가 단순한 이동수단이 아니라 고객이 추구하는 라이프스타일을 실현하는 핵심 공간으로 떠오르면서 문화·예술을 통해 다양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는 일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경향신문

    로터스가 글로벌 앰배서더(홍보대사)로 위촉한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랑랑. 절제와 정교함 속에 완벽을 추구하는 연주 철학으로 유명하다. 그는 “음악과 드라이빙은 모두 고도의 집중력과 열정 그리고 정밀함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닮아 있다”고 위촉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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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재현 선임기자 jaynew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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