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0TEU급 컨선 6척 신조
中 아닌 HD현대重에 맡겨
4400억 들여 2028년 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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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해운·조선 업계에 따르면 고려해운은 최근 이사회를 열어 1900TEU(1TEU=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 6척을 HD현대중공업에 발주하기로 했다. 취득 예상가는 총 4400억 원으로 1척당 733억 원꼴이다. 2028년 6월 인도 완료를 목표로 한다. 이는 국내 해운사가 올 들어 새로운 컨테이너선 확보에 나선 첫 사례다.
업계는 이번 결정이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6주 연속 내리막을 걸으면서 선대 공급과잉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내려졌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 SCFI는 13일 기준 1251.45를 기록하며 두 달 만에 24.4% 급락한 상태다. 해운 업계의 한 관계자는 고려해운의 결정에 대해 “미국의 관세정책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글로벌 해상 물동량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판단이 깔려 있지 않겠느냐”고 해석했다.
고려해운은 선복량 기준 HMM에 이은 국내 2위 해운사다. 고려해운의 선복량은 15만 4447TEU, 65척 규모에 달한다. 글로벌 해운사를 통틀어 16위에 해당한다. 고려해운은 40년 만에 미주 노선 운항 재개를 앞두고 2024년과 2025년 각각 중형과 대형 컨테이너선을 발주한 바 있다. 해운 업계에서는 1000~3000TEU급 선박을 소형, 3000~1만TEU급을 중형, 1만TEU 이상을 대형으로 구분한다. 이와 함께 선령이 30년에 달하는 구형 소형 선박을 매각하고 신형으로 교체하는 등 체질 개선 작업도 병행하고 있는데 이번 발주도 그 일환으로 풀이된다.
국내 조선 업계는 오랜만에 전해진 컨테이너선 수주 소식에 한숨을 돌렸다. 중국 조선소의 중소형 선박 건조 비용은 국내 조선소보다 20%가량 저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건비, 지가, 원자재 가격이 모두 국내보다 낮아 가격 경쟁력에서 우위에 설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국내 최대 해운사인 HMM이 지난해 소형 선박 10여 척을 중국 조선소에 발주하기도 했다.
유현욱 기자 ab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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