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경남CBS 라디오 'CBS사랑방 토요초대석' (낮 12:05~13:00)
■ 주파수 : FM 106.9MHz(창원 등 경남 지역)/FM 94.1MHz(진주 등 서부경남 지역)
■ 진행 : 최태경 아나운서
■ 대담 : 배동수 목사(구만교회, 고성군기독교연합회 대표회장)
모자원에서 시작된 신앙, 방언 체험 통해 목회 소명 확신
섬 교회·개척 실패 겪은 뒤 구만교회 부임…빚 없이 교회 건축
반찬·팥빙수 나눔으로 지역 섬김…"교회의 본질은 예수"
섬 교회·개척 실패 겪은 뒤 구만교회 부임…빚 없이 교회 건축
반찬·팥빙수 나눔으로 지역 섬김…"교회의 본질은 예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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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경 아나운서> 네, CBS사랑방 토요초대석입니다. CBS사랑방 토요초대석은 경남 CBS 표준FM을 통해서 들으실 수 있고요. CBS TV를 통해서도 방송됩니다. CBS사랑방 토요초대석은 2026년 각 지역의 기독교연합회 대표회장님들을 모시고 올해 교회의 역할과 사명에 대해서 들어보는 시간을 준비했는데요. 오늘 그 세 번째 시간으로 고성군기독교연합회 대표회장이신 구만교회 배동수 목사님과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목사님 안녕하세요?
▲배동수 목사> 할렐루야, 반갑습니다.
모자원에서 시작된 신앙, 기도 중 만난 하나님
△최태경> 네, 반갑습니다. 목사님, 목사님의 어린 시절로 돌아가볼게요. 목사님께서는 언제 어떻게 주님을 만나셨을까 궁금하거든요.▲배동수> 저는 어릴 때부터 좀 가난하게 자랐고 아버지가 제가 7살 때에 돌아가셨습니다. 그래서 어머니가 홀로 우리 삼 남매를 양육하고 키웠죠. 모자원에 들어가서 생활을 하게 됐는데 거기서 신앙생활을 하게 되었죠. 거기는 들어가면 교회 다녀야 되기 때문에 신앙생활을 시작했고, 그러면서 중학교와 고등학교 시절 자연스럽게 교회 안에서 신앙생활을 했고요. 주님을 만난 것은 제가 고등학교 졸업하고 난 이후에 기도하는 시간에 함께 기도할 때 마음의 문이 열렸고, 그 다음에 주일 밤에 혼자 기도하는데 빛 같은 것이 내 앞에 쫙 비추는 그런 느낌을 받으면서 내 입에서 이상한 소리가 막 나오더라고요. 나중에 알고 보니까 방언이라고 하는 은사가 임했더라고요. 그것이 주님을 만나는 계기가 된 것이고 그때부터 좀 더 열정을 가지고 산 것 같아요.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신학을 해야 되겠다는 마음을 주셨고 그래서 지금 목회자가 된 것입니다.
섬 교회에서 개척까지…순탄치 않았던 목회의 여정
△최태경> 신학생 때부터 지금 사역하시는 구만교회에 오시기까지 여정이 궁금하거든요.
▲배동수> 그 여정은 좀 긴데 첫 번째는 신학교 다니면서 교육 전도사로 들어가서 사역을 했고요. 그 다음에 전임 전도사를 거치고, 또 전임 전도사에서 담임 목회자로 시골교회에서 목회를 했고, 나중에 목사 안수를 받았습니다. 첫 번째는 통영에 욕지도라는 곳이 있습니다. 그 욕지도 안에 욕지교회에서 담임목사로 처음 목회를 시작한 것이죠. 그 다음에 개척에 마음이 있었는데, 어느 교회에서 개척을 하는데 목회자를 구한다, 40주년 기념으로…. 그래서 그때 장로님을 잘 알고 해서 '장로님 제가 가면 안 됩니까?' 했는데 '가면 좋지요'라고 승낙을 받았는데, 제가 안 되고 다른 분이 갔더라고요. 그러다가 남해에 개척교회에 가게 됐고, 거기는 한 1년 정도 사역을 하다가, 다시 남해에서 개척교회를 새롭게 하게 됐죠. 그래서 고현 제일교회라고 이름을 지어서 했는데, 결국에는 한 4년 정도 하다가 그것도 실패로 돌아갔죠. 아이들은 우리 애들도 있고 하니까 괜찮은데 어른 성도님들이 거의 참석하지 못하고, 또 한 번 왔다가 가고 왔다가 가고 그런 상황이 반복되더라고요. 그래서 '하나님, 제가 못하겠습니다' 했는데 구만교회가 소개가 된 거예요. 그래서 구만교회에 와서 현재 25년 째 시무하고 있습니다.
△최태경> 목사님께서는 섬 교회나 시골교회, 그것도 시골 개척교회. 가시밭길이라면 가시밭길만 걸으신 것 같거든요. 제가 듣기에 처음에 가신 게 욕지교회, 섬 교회인데 이곳에서의 사역은 어떠셨어요?
▲배동수> 욕지교회는 그래도 당시에 우리 노회 안에서는 그래도 다섯 손가락 안에 든 그런 교회였거든요. 당시에 120명 정도 됐고, 그 다음에 예배 때 모이는 교인 수가 날씨가 좋으면 한 70명 이하로 내려가고, 날씨가 안 좋다 그러면 한 90~100명 가까이 모이는 거예요. 왜 그러냐? 섬이다 보니까 일하는 분들이 다 어업에 종사하고 있단 말입니다. 그래서 날씨가 좋은 날은 일해야 하니까 주일에 빠지는 분들이 많고, 날씨가 안 좋으면 어업을 못 나가니까 자연스럽게 교인들이 많이 모이게 되는 그런 상황이 됐죠.
△최태경> 반대네요.
▲배동수> 반대죠, 도시와는. 그래서 70명에서 많게는 90명 정도 모이는 거죠.
△최태경> 섬 교회에서 그 정도 규모면 굉장히….
▲배동수> 네, 아주 큰 교회라고 볼 수 있죠.
△최태경> 여기에서의 사역은 어떠셨어요?
▲배동수> 여기에서의 사역은 아주 편했다라고 볼 수 있죠. 교인들하고 관계도 좋고 장로님과 관계도 좋고. 그래서 교인들하고 새벽 기도 마치고 나면 섬 주위를 쭉 돌면서 교인들 밭 있지 않습니까? 그 밭에서 더덕 같은 거 캐서 같이 주스 만들어 마시고, 그 다음에 또 장로님 한 분이 스쿠버를 해요. 창 들고 바다에 들어가서 고기를 잡아서 회 먹고, 또 멍게 따오면 멍게 같이 나눠 먹고 참 재미있게 목회를 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최태경> 나는 자연인이다 이런 느낌인 것 같아요. 성도 여러분과 굉장히 관계가 돈독하셨고요. 그런데 남해로 오시면서 약간의 부침을 겪으셨던 것 같아요. 남해에 있는 한 개척교회에서 1년 정도 사역을 하셨고. 그리고 고현 제일교회에서 4년 동안 사역을 하셨다고 말씀을 해주셨는데요. 정말 개척의 어려움을 몸소 체험을 하셨을 것 같아요.
▲배동수> 처음에 개척교회로 갔을 때에는 성도들의 생각과 저의 생각이 많이 달랐어요.
△최태경> 예를 들면….
▲배동수> 그 당시에 그 교회가 땅을 천 평 정도 사 놓고 교회를 앞으로 건축할 거다 그런 계획도 있었고 청년들에 대한 기대감도 가지고 있는 그런 교회였거든요. 그런데 제가 욕지교회에서 가다보니까 성도들의 생각은 '그래도 우리 노회 안에서는 꽤 큰 교회인데, 그곳에 계시던 목사님이 오시면 우리 교회 건축하는데 다른 큰 교회를 연결해서 우리 교회를 건축해 주시지 않겠느냐' 그 역할을 저에게 요구했죠. 그런데 그 당시가 IMF 시기였기 때문에 저는 그게 부담스러웠죠. '이 IMF 시대에 누가 1억, 2억을 도와주겠느냐, 그건 그렇게 되지 않는다' 그렇게 설득을 했죠. 그리고 교회 성도들은 복지 시설을 해서 교회를 자립 해보겠다는 생각도 있어서 교회를 건축하겠다고 한거죠. 그런데 제가 그런 생각들이 깨뜨려 버렸거든요. 그러니까 '우리는 목사님 모실 형편이 안 된다. 우리 교회는 전도사님을 모셔야 된다' 그래서 제가 할 수 없이 그만두게 된 거죠.
△최태경> 그렇군요. 그렇게 해서 새로 고현 제일교회를 개척하시게 된 거군요. 고현 제일교회도 같은 남해에 위치해있는 교회인데, 이 교회에서의 4년 동안의 사역은 어떠셨을까 궁금해요.
▲배동수> 그 당시에 고현 제일교회에서는 컴퓨터 관련된 선교 사업을 했습니다. 컴퓨터 4대를 놓고, 특별히 아이들 사역이었는데요. 당시에 건물 3층을 빌려서 교회를 마련했는데요. 옛날에 학원 하던 자리였는데 의자도 있고 책상도 있고, 그래서 리모델링만 조금 하면 되겠다 싶어서 교회를 시작했습니다. 당시에 주인이 '목사님 있고 싶을 때까지 있으세요'라고 했는데 한 3년 반 지났을 때 건물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물이 새는데 건물 전체에 시퍼렇게 곰팡이 피는 상황이 된 거예요. 그래서 주인이 '돈을 더 주든지 아니면 나갔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돈을 마련할 수 있는 상황은 전혀 아니었고 그래서 기도하다가 '하나님, 도대체 못하겠습니다' 그래서 포기를 했는데, 포기하고 나니까 하나님께서 다른 사역지를 주신 거예요. 그래서 구만교회를 가게 된 거죠.
△최태경> 그렇군요. 이 과정 과정마다 부침을 겪으실 때 기도를 참 많이 하셨을 것 같은데요. 가장 기억에 남는 기도나 상황, 지금 떠오르는 거 혹시 있으세요?
▲배동수> 갈 데가 없으니까 할 수 없이 개척을 시작한 거거든요. 그냥 맨 땅에 헤딩을 해버렸으니까. 특별한 거는 생활이 안 되니까 그러면 일이라도 좀 해볼까 싶어서 광양제철 그 주변에 공단을 돌아다니면서 일거리를 찾았죠. 그 당시에 40대 초반이었는데 직장이 안 구해져요. 나이 많다고 써주는 데도 없고, 직장을 구하다가 결국 나중에는 교육 전도사로 지나왔던 교회들의 목사님을 찾아다니면서 '목사님, 좀 도와주십시오. 제 형편이 이렇게 됐습니다' 하니까 목사님들이 예산은 다른 데 다 나가는데, 그래도 도와주셔서 생활을 하게 됐죠. 그런데 매주 예배드리는데 사람이 없잖아요. 우리 애들 둘 하고 총 4명인데, 근데 주위에서 한 분이 등록했어요. 그런데 그 다음 주에 안 나와요. 왜? 우리 식구들 밖에 없으니까. 이런 상황이 계속 되풀이되니까 그게 참 힘들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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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인 20명에서 시작…믿음으로 세운 구만교회
△최태경> 그런 어려움을 겪으시다가 구만교회에서 사역을 시작하셨는데, 구만 교회에 오셨을 때는 어떠셨어요?▲배동수> 우리 구만교회에 왔을 때는 교회 건축은 돼 있었는데, 옛날 교회다 보니까 마룻바닥에 바람 불면 바람이 휙 올라올 수 있는 그런 상황. 그 당시에 제가 갈 때는 20여 명 정도 모였습니다. 그래서 제가 구만교회에 가서 첫 번째로 한 일이 뭐냐 하면 교회 건축을 혼자 작정하고 이제 건축 헌금을 하는 거예요. 당시에 생활비를 120만 원 주더라고요. 그 안에는 사택 유지비며 여러 가지가 다 포함돼 있잖아요? 그걸 갖고 생활을 하면서 건축 헌금을 했는데, 그래도 제가 시작하면 다른 사람들도 따라 하지 않겠나 싶어서 10만 원씩 매달 건축 헌금을 작정하고 해나갔죠. 그러면서 당시 제 생각은 '목사가 한 10만 원 정도 하면 우리 안수 집사님들이나 다른 집사님들도 그 정도는 하지 않으시겠나?' 싶었는데 생각보다 안 되더라고요. 그래서 옆에 다른 교회에서 건축하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 교회도 건축하면 좋겠다'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래도 하나님께서 건축의 마음을 허락해 주셨고 또 옆에 교회 짓는 모습을 보니까 마음이 더 생기고 그렇더라고요. 그래서 옆 교회에서 건축하는데, 사장님이 집사님이시더라고요. 제가 자꾸 찾아가서 보고 하니까 그 집사님이 '목사님, 목사님 교회도 바로 옆에 있으니까 건축하십시오. 지금 자재들이 이쪽에 다 있으니까 가까이 있을 때 하면 건축비가 좀 적게 들 겁니다' 그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마음은 굴뚝 같은데 형편이 안 되니까. 그리고 당시에 우리 교회 건축헌금이 그래도 한 3천만 원 정도 있었어요. 그리고 건축 헌금 작정하면서 조금씩 모이니까 한 4,500만 원 정도 모여진 거예요. 그런데 그분이 제안을 했어요. '목사님, 건축하고 싶으면 우리 1억을 예산으로 잡읍시다. 지금 교회 건축 헌금이 얼마 정도 있습니까?' 그래서 '우리가 한 4,500만 원 정도 있다'고 하니까 '그럼 목사님, 건축 시작할 때 4,500만 원 주시고 남아 있는 절반은 건축 다 하고 나면 주시고요. 나머지 부분은 건축하고 난 뒤에 교회 형편대로 갚으십시오' 그러더라고요. 제 입장에서는 '할렐루야! 이거 좋은 기회다' 그래서 교인들을 모아서 그 이야기를 했어요. 그러니까 다 찬성하고 좋대요. '그러면 우리가 작정헌금을 해야 된다' 했더니 교인들이 좋아하던 그 마음이 사라져버리고 '목사님, 좀 더 있다가 건축합시다' 이렇게 이야기가 되는 거예요. 그래서 이렇게 해서 안 되겠다 싶어서 당시에 안수 집사님 두 분이 계셨는데, '두 분께 모든 사항을 맡기고 그분들이 결정하는 대로 우리 합시다' 그러니까 오케이 이렇게 돼서 두 분 안수 집사님 설득했어요. '이 기회 아니면 우리 건축 못 한다' 그렇게 해서 교회 건축이 시작된 거죠. 그런데 우리 교회 잠시 예배드렸다가 갔던 그런 분들이 천만 원 헌금하고 그러니까 천만 원씩 헌금해주신 몇 분이 생긴 거예요. 그래서 빚 하나 없이 건축했습니다.
반찬과 팥빙수 나눔…지역 속으로 들어간 교회
△최태경> 너무나 감사한 일이네요. 그렇게 해서 교인이 20명이었던 구만교회가 건축을 하고 난 뒤에 어떤 선교 사업을 하셨나요?▲배동수> 반찬 나누기. 일주일에 한 번씩 우리 지역의 필요한 분들께 반찬을 만들어서 나누기를 했죠. 당시에 한 10명~12명 정도 반찬을 했습니다. 처음에 시작할 때는 '교회입니다' 소리도 안 하고 그냥 나눠주니까 나중에 '어디서 왔습니까?' 그렇게 물어요. 그래서 '그냥 드시면 됩니다' 했더니 '그래도 우리가 먹는데 그냥 먹을 수 있습니까? 그래도 어디에서 오셨는지는 알아야 될 거 아닙니까?' 하셔서 '구만교회에서 왔습니다' 그랬더니 '아이고, 역시 교회는 다르다' 하시는 거죠. 그렇게 몇 년을 하니까 군에서나 다른 단체에서 반찬나누기를 많이 하더라고요. 그래서 반찬나누기는 그만두고 대신 여름에 팥빙수 나누기를 했습니다. 여름에 팥빙수 좋잖아요. 처음에 시작할 때는 여름 두 달 동안 매주 나갔습니다. 우리 구만면에는 14개의 마을이 있어요. 이 팥빙수 나누기를 하면서 한 주에 한 두 마을을 돌면 여름 내내 마을을 한 두 번 정도 돌아갑니다. 어르신들 가운데는 '내 평생에 팥빙수 먹는 것은 처음이다' 하시는 분도 계시더라고요. 또 어떤 주민분은 '야, 며느리가 이렇게 해주더냐' 이렇게…. 그러면서 교회의 위상도 점점 높아지고 교회 이미지도 좋아지더라고요.
△최태경> 더운 여름에 진짜 손 많이 갈텐데, 팥빙수 만드셔서 이웃들과 나누시고요.
▲배동수> 맞습니다. 그리고 또 한 게 뭐냐면 한방진료, 의료 선교 이걸 했거든요. 전반기 봄에 한 번 3일 동안, 후반기 가을에 3일 동안 이렇게요. 처음에는 마을회관을 빌려서 했는데, 사람들이 많이 왔습니다, 좋은 소문도 나고요. 그래서 교회 안에서 시작한 거죠. 그래서 사람들의 발걸음을 교회 안에 한 번 들여놓을 수 있는 그런 기회로 만들어 간 거죠.
△최태경> 그러시군요. 구만교회에서 교회 건축하시고, 반찬 나누기에, 팥빙수 나누기에, 한방 진료까지. 이렇게 지역사회를 섬기기 위해서 많은 사역을 이어오셨네요.
▲배동수> 그렇죠. 한방 진료는 사실 할 수 있는 상황이 안 돼서 중단하고, 지금은 팥빙수 나누기를 계속해서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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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의 본질은 예수"…25년 변함없는 목회 철학
△최태경> 그렇군요. 목사님, 교회에서는 해마다 슬로건 같은 거 정하잖아요. 구만교회의 올해 슬로건은 뭔가요?▲배동수> 저희는 저는 매년 바뀌는 게 아니고 똑같습니다. '예수 생명 영혼 구원, 예수 사랑 영혼 구원' 제가 우리 구만교회 가면서 이 슬로건을 정했고, 지금도 똑같습니다.
△최태경> '예수 생명 영혼 구원, 예수 사랑 영혼 구원' 이 슬로건을 마음에 품으시면서 25년 동안 구만교회를 섬겨오셨는데 어떠세요? 이 슬로건이 구만교회에 처음 오셨을 때랑 지금이랑 느낌이 다르실 수도 있을 것 같고, 또 슬로건을 담는 그릇의 모양이 약간 달라졌을 수도 있을 것 같고 궁금한데요.
▲배동수> 크게 달라졌다 하기보다는 제 생각에는 '교회의 본질을 잊어버리면 안 된다. 본질을 잊어버리면 안 된다. 교회의 본질만 우리가 제대로 가지고 있으면 다른 염려나 걱정 안 해도 된다'는 생각을 많이 가지고 있거든요. 교회의 본질은 예수잖아요. 예수님이 교회의 주인이시고, 교회를 통해서 예수님이 영광을 받으셔야 되잖아요. 근데 지금 우리 한국 교회 성도들의 모습이나 목회자들의 모습이나 '과연 교회가 예수님이 주인인가' 또 더 나아가면 '하나님은 살아 계시는데 우리가 하나님의 살아 계심을 믿느냐' 근데 목사도 장로도 성도들도 하나님을 안 믿는 사람이 많아요. 왜냐하면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고 또 하나님을 두려워한다고 하면 우리가 그렇게 신앙생활을 할 수 없죠. 목사가 목사다운 행동이 나와야 되고, 장로가 장로다운 행동이 나와야 되는데 그런데 장로님이 목사 마음에 안 든다고 강대상에서 멱살 잡고 끌어내리는 그런 일들. 하나님이 살아계시다고 믿으면, 하나님을 두려워하면, 우리가 정말 예수를 믿는다고 하면 어떻게 그럴 수가 있어요? 제가 아주 극한 상황을 예로 들어서 이야기했는데요. 그런데 교회 안에서 갑질하고 주인 노릇을 하려고 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는 겁니다. 그건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이 아니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하나님을 믿으면 그렇게 할 수가 없죠. 우리가 교회의 본질을 잊어버리니까 그런 현상들이 나타나는 거예요. 예수님이 교회 주인인데 왜 사람이 주인 노릇해요? 그래서 우리가 교회의 본질만 제대로 인식하면 다른 문제가 일어나지 않는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최태경> '예수님 중심' 그게 목사님의 목회철학의 핵심인 것 같습니다. 목사님께서 30여 년을 사역을 해오셨는데, 목사님의 목회에 구심점이 되는 말씀이나 사건이 있으셨을 것 같거든요.
▲배동수> 그게 처음에 붙잡았던 말씀이 계속 변하더라고요. 상황에 따라서 조금씩 달라지더라고요. 앞서서 교회의 본질을 이야기했듯이 예수님이 교회의 주인이시라는 그것만 생각하면 다른 건 생각할 필요가 없는 것 같아요.
△최태경> 네, 맞습니다. 제가 어리석은 질문을 드린 것 같습니다. 예수님이 말씀이시고 말씀이 예수님이신데 뭘 더 붙들 게 있느냐? 목사님 말씀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아멘입니다. 목사님, 목사님의 목회 여정을 되돌아봤을 때 가장 감사한 분, 떠오르는 분 혹시 있으세요?
▲배동수> 사실은 우리 교인들에게 모두가 감사한데, 그 가운데 한 분이 떠오릅니다. 하도 오래 돼서 그분은 성함도 기억이 안 나는데, 할머니 집사님 한 분이 계셨어요. 한글을 모르셨는데 하나님 은혜로 성경을 볼 수 있게 된 겁니다. 근데 그분이 늘 한 달에 한두 번 찾아오셔서 봉투를 내밀어요. '목사님 기도해 주세요' 또 '기도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렇게요. 참 감사하죠. 그런데 그분이 평소에 헌금을 얼마를 하시냐 하면 1만 원 그 정도 하세요. 그런데 목사에게 감사하다고 가져오는 돈이 그것보다 훨씬 많아요. 5만 원, 많이 들었을 때는 10만 원이 들어있기도 했어요. 이게 한 번만 그러시는 게 아니라 한 달에 한두 번씩 그렇게 하시니까 목사 입장에서는 굉장히 감사하죠. 하지만 이래서는 안 되겠다 싶어서 집사님께 말씀을 드렸습니다. '집사님, 참 고맙습니다. 그런데 집사님께서 평소에 하나님 앞에 5천 원, 만 원씩 헌금 하시는 걸로 알고 있는데, 저한테는 그것보다 훨씬 많은 헌금을 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아마 기뻐하지 않으실 것입니다. 앞으로는 하나님께 많이 하고 목사에게는 적게 주셔도 됩니다. 그러니까 하나님 앞에 많이 하십시오. 목사에게 주는 것도 하나님께 하시면 하나님께서 복을 주실 겁니다' 그렇게 했던 사건이 있거든요. 이게 참 오랫동안 기억에 남고요. 그 다음에 제가 교회에 처음 왔을 때 집사님 몇 분이 오셔서 '목사님, 식사하러 갑시다' 하세요. 3~4명씩 돈을 모으셔서 목사님 맛있는 거 사준다고 어디 가지고 하셨던 게 기억에 남아요. 비싼 것, 좋은 것도 좋지만 어려운 분들이 몇 분 모이셔서 우리 목사님 맛있는 거 사드린다고 하셨던 게 참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최태경> 목사님 말씀을 들으니까 우리 목사님 참 따뜻한 분이시구나, 따뜻한 목회를 하시는구나 그런 생각이 많이 듭니다. 목사님, 이제 인터뷰를 마무리해야 될 시간이 됐는데요. 우리 구만교회 성도 여러분들께 하시고 싶은 말씀 있으시면 남겨주시면 좋을 것 같고요. 올해 고성군기독교연합회 대표회장이시기도 하잖아요. 고성군에 있는 성도 여러분들께도 한 말씀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배동수> 한마디로 말씀을 드리면 하나님을 경외하면 좋겠어요. 하나님을 경외한다는 것은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믿고 하나님을 두려워할 줄 알아야 되는데, 하나님을 안 믿는 사람처럼 살아갈 때가 참 많은 것 같아요. 그러면 우리 기독교연합회 안에 있는 모든 성도님들이나 목회자들이나 마찬가지고 우리 교인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예수를 잘 믿으면 자연적으로 복을 받거든요. 하나님께서 이미 우리에게 복을 준비해 놓고 계시잖아요. '너희들이 이렇게 하면 내가 이런 복을 주겠다' 그걸 한마디로 하면 예수 잘 믿으면 복을 받는단 말입니다. 우리 지역에서 전도를 하게 되면 이런 소리를 듣습니다. '아니 목사님, 교회 다니는 사람도 보니까 안 좋은 모습들을 보이는데, 목사님 어떻게 생각합니까?' 그건 제가 할 말이 없어요. 그런데 '학생들이 학교 간다고 다 공부 잘하고 우승생이 되느냐? 아니다. 학교에 아무리 열심히 출석 잘해도, 선생님 말씀 잘 안 듣고 공부 안 하면 성적이 좋을 수가 없지, 우등생이 될 수가 없지. 교회 생활도 마찬가지다. 교회 출석한다고 해서 그 사람이 신앙이 좋고 하나님께 복을 받느냐? 그렇지 않다. 교회에 출석하는 건 물론 가장 기본적인 요소지만, 목사님 말씀 잘 듣고 하나님 말씀을 잘 듣고 또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말씀대로 잘 살고 해야 하나님께서 복을 주시는 것이다. 근데 그렇게 안 하니까 문제다' 그렇게 답변을 하지만 그럴 때마다 참 씁쓸하죠. 교인들이 좋은 모습을 주위 사람들에게 보여주면 참 좋을 텐데 그렇지 못하니까 안타까운 거죠. 그래서 한마디로 '예수 잘 믿읍시다' 그렇게 말씀드리고 싶어요.
△최태경> 네, 올해 고성군기독교연합회도 예수 잘 믿는, 본질에 집중하는 그런 한 해를 보내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드네요. 목사님, 마지막으로 목사님께서 가장 사랑하시는 찬양 한 곡 추천해 주시면 인터뷰 끝나고 함께 듣도록 하겠습니다.
▲배동수> 제가 좋아하는 찬송은 '주의 길을 가리라'입니다. '비바람이 앞길을 막아도 나는 주의 길을 가리라' 하는 그런 찬송입니다. 그 찬송을 참 좋아합니다.
△최태경> '주의 길을 가리라' 이 곡 들으면서 오늘 인터뷰는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목사님의 말씀 속에 담긴 예수를 사랑하는 마음, 그 마음이 방송 들으시는 모든 분들께 전달이 될 것 같습니다. 먼 길 고성에서 여기까지 와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배동수> 네, 감사합니다.
△최태경> 지금까지 고성군기독교연합회 대표회장이신 구만교회 배동수 목사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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