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이란 긴 세월 동안 지속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은 수많은 젊은이들의 삶을 바꿔놓았습니다.
전쟁 초기, 16살의 앳된 나이에 조국을 지키려고 군인이 됐다가 팔, 다리를 모두 잃은 채 20살이 된 우크라이나 청년은 고통 속에서도 미래에 대한 희망만은 놓지 않고 있습니다.
김준우 월드리포터입니다.
【 리포터 】
전쟁의 상처로 팔과 다리를 모두 잃은 스무 살 청년, 루슬란 크니시.
4년 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을 당시, 열여섯 살 고등학생이었습니다.
[루슬란 크니시 / 우크라이나 참전 용사 : 저는 2022년 2월 24일, 침공이 시작된 날 울었습니다. 겨우 열여섯 살이었던 저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무력감과 절망감에 사로잡혔습니다.]
전쟁 초기 이른바 '사이버 군'으로 온라인 활동을 시작한 크니시는 성인이 되자 직접 전장에 나섰습니다.
첫 임무는 전사자들의 시신을 수습하는 일이었습니다.
어린 나이에 감당하기 힘들었지만, 전우들의 희생에 대한 존경으로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이후 보병 부대에서 박격포 사수와 기관총 사수로 복무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6월, 그의 삶은 송두리째 뒤바뀌었습니다.
하르키우 지역에서 전투를 벌이던 그는 러시아의 드론 공격에 팔 다리를 모두 잃었습니다.
[루슬란 크니시 / 우크라이나 참전 용사 : 폭발 충격으로 들판으로 날아가 쓰러졌습니다. 다행히 바로 근처 진지를 지나온 참이라 지혈대와 구급상자를 즉시 가져올 수 있었습니다.]
스무 살 청년이 감당하기에는 너무 가혹한 현실에 삶을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있었지만, 그를 붙잡는 것은 전우들에 대한 책임감이었습니다.
[루슬란 크니시 / 우크라이나 참전 용사 : 저는 강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동지들을 생각하면 쉽게 무너질 수 없습니다.]
크니시는 조만간 미국에서 의수·의족 치료를 받을 계획입니다.
그리고 언젠가 다시 군에 복귀해 장교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습니다.
전쟁은 많은 것을 앗아갔지만, 미래에 대한 희망은 꺾지 못했습니다.
월드뉴스 김준우 입니다.
<구성 : 김상냥 / 영상편집 : 양규철>
[김상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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