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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25 (수)

    “남자친구는 ‘실험대상’이었다”…‘모텔 연쇄살인’ 범죄전문가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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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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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강북구 모텔 연쇄 살인 사건’ 피의자 20대 여성 A씨가 남자친구를 대상으로 한 1차 범행은 본격적인 살인에 앞선 ‘실험’ 성격이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전문가 분석이 나왔다.

    24일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0대 남성 3명에게 향정신성 의약품이 섞인 음료를 건네 2명을 사망에 이르게 하고, 1명에게는 상해를 입힌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A씨가 사용한 약물은 정신과 병원에서 처방받은 벤조디아제핀 계열 수면제로 알려졌다.

    오윤성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이날 CBS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강북구 수유동의 한 모텔에서 발생한 2·3차 범행에 앞선 1차 사건에 대해 “남자친구를 대상으로 (범행 도구의 성능을) 실험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A씨와 교제하던 남성은 경기 남양주시의 한 카페 주차장에서 A씨가 건넨 ‘피로회복제’를 마신 뒤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옮겨졌다가 회복했다. 이후 두 사람은 교제를 이어갔지만, A씨가 당시 상황에 대해 명확한 설명을 하지 않았고 결국 올해 1월 초 결별한 뒤 남성이 경찰에 진정을 제기한 것으로 조사됐다.

    오 교수는 ‘(남자친구에게 약을) 먹였더니 약 4시간가량 움직이지 못한다’는 사실을 인지한 뒤 본격적인 살인 범행으로 나아갔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1차 사건 이후 유사한 수법으로 2차와 3차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2·3차 피해자는 모두 사망했다. 오 교수는 “(1차 범행 이후) 메시지를 던져서 거기에 끌려 들어오는 남성들을 대상으로 해서 범행을 했다”며 “(피해 남성들은 A씨에게) 오히려 더 좋은 먹잇감이었다”고 설명했다.

    3차 범행은 A씨가 이미 용의선상에 오른 이후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1차 사건 피해 남성이 경찰에 진정을 제기한 상태였기 때문이다. 오 교수는 “경찰이 이미 자신을 특정했기 때문에 한 명이라도 더 범행하는 쪽으로 결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인간관계를 조종 및 통제하려고 하는 욕구가 극단적으로 기이하게 변질된 형태로 발현된 것”이라고 진단했다. A씨의 중학교 중퇴 및 고등학교 퇴학 이력과 주변에서 제기된 도벽·이간질 등의 진술을 근거로 “일종의 충동 통제 장애를 의심해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오 교수는 “경찰 압수수색 과정에서 나오는 다양한 약물들을 보면 다음 범행도 준비를 하고 있지 않았겠느냐”고 언급했다.

    A씨는 현재 살인, 특수상해, 마약류관리법 위반(향정)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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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도연 AX콘텐츠랩 기자 dorem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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