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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26 (목)

    트럼프 “美 황금시대… 이민·경제 문제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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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가상승률 5년 만에 최저” 자찬

    108분 연설에서 북한 언급 안해

    ‘서반구 중심주의’도 재차 확인

    민주당 의원들 향해선 “미쳤다”

    6·25전쟁 참전 군인에 명예훈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집권 2기 첫 국정연설은 자화자찬으로 채워졌다. “지금이 미국의 황금시대”라며 자신의 취임 1년 동안 미국이 이민·경제 문제 등에서 회복했다고 주장했다. ‘서반구 중심주의’를 재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연방의회 의사당에서 한 국정연설에서 “미국은 그 어느 때보다 더 크고, 더 나아지고, 더 부유해지고, 강해졌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전임 조 바이든 대통령으로부터 사상 최고 수준의 인플레이션, 침체한 경제, 통제되지 않는 국경, 만연한 범죄, 전 세계의 전쟁과 혼란을 물려받았다며 지난 1년간 자신이 “역사적 대전환”을 이뤄냈다고 자랑했다. 특히 경제 문제와 관련해 “지난 12개월 동안 우리 정부는 근원 물가 상승률을 5년여 만에 최저 수준으로 낮췄고, 2025년 마지막 3개월에는 1.7%까지 떨어졌다”며 물가 문제가 해결됐다고 주장했다.

    세계일보

    집권 2기 첫 국정연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워싱턴 연방의회 의사당에서 집권 2기 첫 국정연설에서 자신의 성과를 자랑하며 양팔을 활짝 벌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와 이민정책, 힘을 통한 평화 등 기존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워싱턴=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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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조한 지지율로 11월 중간선거 위기감이 커지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대부분 국내 현안과 자신의 정치적 성과에 집중했다. 이날 연설에서 북한은 거론되지 않았고, 중국도 존재감이 거의 없었다. 집권 1기 당시인 2018년 국정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무모한 핵무기 추구가 우리의 본토를 곧 위협할 수 있다”고 했다. 이란 문제도 연설이 시작된 지 90분이나 지나서야 언급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돈로 독트린’이라고 이름 붙은 ‘서반구 중심주의’도 재차 확인했다. 그는 “우리는 또한 서반구에서 미국의 안보와 우위를 회복하고 있으며, 우리의 국익을 확보하고 폭력과 마약, 테러, 외국의 간섭으로부터 우리나라를 지키기 위해 행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월 초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압송 작전을 수행한 미군들에 대해 “매우 자랑스럽다”고 한 그는 “우리는 새로운 친구이자 파트너인 베네수엘라로부터 8000만배럴 이상의 원유를 막 받았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들을 “친구이자 동맹”이라고 표현하며, 이들이 자신의 요구에 따라 방위비를 국내총생산(GDP)의 2%에서 5% 수준으로 증액하기로 합의한 것도 성과로 강조했다.

    다만, 미 언론들은 관세 수입이 소득세 대체, 1년 만에 18조달러 이상 투자 유치, 휘발유 가격이 대부분의 주에서 갤런당 2.30달러 미만이라는 주장 등은 사실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세계일보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로부터 명예훈장을 받은 6·25전쟁 참전용사 로이스 윌리엄스가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연방의회 의사당에서 박수를 받고 있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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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의회에 ‘특별 손님’들을 초대했다. 그는 6·25전쟁에 전투기 조종사로 참전, 올해 100세를 맞은 로이스 윌리엄스 예비역 대령에 미국 최고 무공훈장인 명예훈장을 수여했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46년 만에 금메달을 딴 미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과 지난해 말 워싱턴 총격에서 생존한 주방위군 중 한 명인 앤드루 울프 등도 자리했다. 그는 자신의 발언에 동조하지 않는 민주당 의원들을 향해선 “미쳤다”(crazy)라고 말하는 등 시종 민주당과 대치하는 모습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108분 만에 연설을 마쳤다. 이는 1964년 이후 역대 최장 국정연설 기록이다.

    워싱턴=홍주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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