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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26 (목)

    美CSIS "2022년 이후 중국 고위장성 101명 숙청·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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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진핑, 군부 반부패 숙청 '최고위급'까지 확대

    대만 침공 역량·지휘 공백 우려

    뉴시스

    [하얼빈=신화/뉴시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군부 반부패 숙청을 최고위급까지 확대하면서 2022년 이후 100명 이상 장성이 낙마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사진은 시 주석이 78집단군을 시찰하며 장병들에게 인사하는 모습. 2026.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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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군부 반부패 숙청을 최고위급까지 확대하면서 2022년 이후 100명 이상 장성이 낙마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대규모 인적 교체가 군 현대화 과정과 맞물리면서 중국 인민해방군의 작전 수행 능력에 예상치 못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25일(현지 시간) CNN 등에 따르면 미국 워싱턴 소재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전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2022년 이후 공식적으로 숙청된 중국 상장·중장은 36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또 실종 상태이거나 숙청 가능성이 제기된 장교 65명을 포함하면 100명 이상이 숙청 대상에 올랐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CSIS는 이번 조치를 "전례 없는 군부 숙청”으로 평가했다. 특히 동일 직위에서 2차례 이상 교체된 사례까지 포함하면 인민해방군 내 176개 최고위 지도직 가운데 52%가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 공동 저자인 매사추세츠공과대 안보연구 책임자 테일러 프레이블 교수는 "이 수치는 매우 충격적이며, 시 주석의 캠페인이 얼마나 깊숙이 파고들었는 지를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시 주석은 집권 이후 10여 년간 군부 내 부정부패 척결을 핵심 과제로 삼아왔다. 그러나 최근 수년간 단행된 2차 숙청은 그가 직접 발탁했거나 측근으로 분류되던 인사들까지 포함하면서 파장이 확대됐다.

    공식 발표에서는 대부분 ‘기율·법률 위반’ 혐의가 적용됐지만, 폐쇄적인 중국군의 특성상 구체적 배경은 명확히 드러나지 않고 있다.

    특히 올해 1월 군부 2인자인 장유샤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과 류전리 중앙군사위원 겸 연합참모부 참모장 등 최고위급 인사 사례가 주목받았지만, 이번 보고서는 숙청이 하위 지휘관급까지 확산된 점에 더 큰 의미가 있다고 짚었다.

    CSIS는 대규모 숙청으로 공백이 발생하면서 실전 경험이 전무하거나 지휘 경험이 부족한 인사들이 주요 보직을 맡을 가능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5대 전구 사령부 가운데 차기 사령관 후보군은 56명의 부전구급 지휘관 숙청으로 3분의 1 이상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이 같은 지휘 공백이 복합적·대규모 군사작전 수행 능력을 제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지휘 공백으로 중국군이 극도로 복잡하고 위험한 대만 침공을 감행할 수 있을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존 컬버 브루킹스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시 주석이 군을 전적으로 신뢰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미국과 대만 입장에서 억지력 측면에선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CSIS는 중국군이 여전히 상당한 군사적 역량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면 침공보다 비교적 단순한 해상 봉쇄 작전은 충분히 실행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토머스 크리스텐슨 CSIS 연구원은 "중국은 미국이나 대만이 군사적 레드라인을 넘는다고 판단할 경우 응징·경고 차원의 다양한 선택지를 갖고 있다"며 "고도의 지휘 통합이 필요하지 않은 방식으로도 행동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그는 동시에 "신임 지휘관들이 전임자와 같은 운명을 우려해 불리한 보고를 회피할 가능성도 있다"며 "이는 위기관리 상황에서 시 주석이 군 능력을 과신하도록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보고서 작성에 참여한 조엘 우스노 미국 국방대 선임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준비태세에 의문이 제기되지만, 2020년대 후반으로 갈수록 새로 승진한 지휘관들이 현대화된 무기 체계 운용 경험을 축적하면서 자신감과 성공 기대치가 높아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phis7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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