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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26 (목)

    송영숙 한미약품 회장의 소집…분쟁 조짐에 ‘4자 연합’ 회동 [시그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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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영숙 회장, 대외 메시지 고심 중

    이 기사는 2026년 2월 26일 14:48 자본시장 나침반 '시그널(Signal)' 에 표출됐습니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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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영숙 한미약품(128940)그룹 회장이 임주현 부회장과 김남규 라데팡스파트너스 대표,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과 회동했다. 시장에서는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수면 위로 떠오른 가운데 이를 진화할 메시지가 나올지 주목하고 있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송 회장, 임 부회장, 김 대표, 신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송파 한미약품 사옥에서 회동했다. 당초 송 회장은 임 부회장과 김 대표에게 만남을 요청했다고 한다. 신 회장에게는 별도 요청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 회장은 이날 한미약품 사옥 집무실에 있었고 송 회장과 임 부회장, 김 대표가 한 자리에 모이는 만큼 일정을 비우고 회동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4자 연합이 모인 만큼 이들은 현 국면에 대한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파악된다. 송 회장과 임 부회장이 한미약품그룹과 OCI 통합을 추진했고 장차남인 임종윤 사장과 임종훈 사장이 반기를 들면서 시작된 오너일가 간 경영권 분쟁은 4자 연합이 힘을 합치면서 일단락된 바 있다. 그런 가운데 4자 연합이 또 다시 분열되는 모습을 보이자 대화를 통해 타개책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 회장은 그룹의 이미지 회복을 위한 대외 메시지를 내기 위해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룹의 회장으로서 시장에 대해 진정성 있는 메시지를 내겠다는 구상이다. 한미약품은 국내에서 연구개발(R&D)로 손 꼽히는 제약 명가이지만 잇따른 경영권 분쟁 가능성으로 그룹의 이미지가 손상되는 것에 대해 송 회장의 우려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임 부회장도 이번 사태에 대해 안타까운 입장을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송 회장의 메시지에 직원들의 우려를 잠재울지는 미지수다.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를 비롯해 한미약품 임직원들은 대주주인 신 회장을 비토하고 있는 상황이다. 박 대표는 신 회장의 경영 간섭이 부당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한미약품 임직원은 23일을 시작으로 신 회장에게 퇴진을 요구하는 피켓 시위를 진행 중이다. 이날 회동에 참석하는 신 회장에게도 한미약품 임직원은 퇴진하라는 요구를 했다고 한다.

    신 회장은 코리포항이 보유하던 한미사이언스(008930) 지분 441만주(6.45%)를 주당 4만 8469원에 시간외 매매 방식으로 매수했다. 신 회장은 한양정밀 주식을 담보로 2137억 원을 차입했고 이 자금을 통해 지분을 샀다. 신 회장은 이번 지분 인수로 개인 지분이 22.88%까지 늘어났다. 한양정밀이 보유한 한미사이언스 지분 6.95%까지 더하면 총 보유 지분은 29.83%다. 4자 연합 보유 지분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만큼 향후 이사회 내에서 갈등이 생길 경우 독단적인 움직임을 보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신 회장이 지분을 추가로 매수해 한미사이언스의 지배력을 공고히하기 위한 차원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전문 경영인인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가 신 회장이 그간 한미약품에 대해 부당한 경영 간섭을 해왔다고 폭로해온 다음 이뤄진 공시였기 때문이다. 한미약품 오너일가인 송영숙 회장, 임주현 부회장, 라데팡스파트너스와 맺은 4자 연합을 깨고 경영권 분쟁이 본격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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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병준 기자 econ_j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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