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팀 대응 방법에 자부심 느껴”
‘작년 4분기 영업익 -97%’ 실적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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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창업자인 김범석 쿠팡Inc 의장(사진)이 지난해 11월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실이 공개된 지 99일 만에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서 영어로 사과했다.
김 의장은 27일 쿠팡의 연간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 참석해 “I want to apologize again for the concern and inconvenience this has caused(이번 일로 심려와 불편을 끼쳐드린 점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한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지난해 12월 28일 서면으로만 사과문을 냈다.
영어로 진행된 콘퍼런스콜에서 그는 “쿠팡에서 고객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것보다 심각한 일은 없다”며 “더 나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으며, 반드시 그렇게 하겠다”고 했다.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수습 과정에 대해서는 “우리 팀의 대응 방법에 특히 자부심을 느낀다(proud of)”고 했다. 이어 “쿠팡은 정부 당국과 건설적인 동반자로 긴밀히 협력할 것을 약속한다”고 덧붙였다.
쿠팡의 지난해 4분기(10∼12월) 매출은 12조8103억 원(약 88억3500만 달러)으로 전년 동기 보다 11% 늘었지만 3분기(7∼9월)보다는 5% 줄었다. 영업이익은 약 115억 원(약 800만 달러)으로 전년 동기 대비 97% 줄었다. 3370만 명에 달하는 고객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일부 소비자들의 탈팡(쿠팡 탈퇴)이 이어지며 실적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한편 대만에서도 최근 쿠팡 이용자의 개인정보 유출 사실이 뒤늦게 확인돼, 대만 디지털발전부 디지털산업서가 쿠팡의 대응을 문제 삼고 나섰다. 대만 정부 측은 쿠팡 대만법인이 그동안 대만 계정은 영향이 없다고 밝혀 왔다며 쿠팡을 상대로 한 법적 조치 등 후속 처분을 하겠다고 밝혔다.
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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