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거대한 나무도 뽑아내는 코끼리가 아주 작은 과자 칩을 부서뜨리지 않고 집어 올리는 비결이 밝혀졌습니다.
코를 덮고 있는 '특수 수염' 덕분인데, 로봇 공학계도 이 신비로운 구조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권영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코끼리에게 코는 손이자 가장 예민한 탐지기입니다.
수염 하면 고양이를 먼저 떠올리지만, 사실 코끼리 코에도 '슈퍼 수염' 천여 개가 촘촘히 박혀 있습니다.
주변 감지 원리는 고양이와 비슷한데 코끼리 수염에는 거대 동물의 생존을 위한 특별한 비밀이 더 숨겨져 있습니다.
비결은 수염의 독특한 강도 차이에 있습니다.
뿌리 쪽은 단단해 강한 힘을 지탱하지만, 끝으로 갈수록 고무처럼 부드러워지는 구조를 가졌습니다.
물체에 닿는 순간 미세한 진동을 감지해, 작은 과자처럼 약한 물체도 부서지지 않게 다룰 수 있습니다.
[앤드루 슐츠 / 막스 플랑크 지능형시스템연구소 : 자연은 상충하는 두 기능을 동시에 가능하게 했습니다. 코끼리 코는 고도로 복잡하고 정교한 기관입니다.]
고양이와 달리 코끼리의 수염은 한 번 부러지면 다시 자라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코끼리는 이 민감한 감각 기관을 보호하면서 최대한의 정보를 얻도록 진화했습니다.
학계에서는 이 원리가 로봇 센서의 혁신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지금까지 로봇은 힘이 세면 투박하고 섬세하면 힘이 부족한 한계가 있었지만, 이를 동시에 갖춘 '하이브리드 로봇'의 길이 열린 겁니다.
[미하엘 브레히트 / 훔볼트대학교 신경과학자 : 저는 로봇 공학이 이처럼 강력한 움켜쥐는 기관으로부터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고 믿습니다.]
자연이 설계한 가장 정교한 도구, 코끼리의 수염이 미래 로봇 기술의 새로운 길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YTN 권영희입니다.
영상편집 : 한경희
YTN 권영희 (kwony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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