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결단’, 분당 아파트 전격 처분
“돈 때문에 판 것 아냐 모범 보이고자 매각”
대통령 먼저 팔라던 장동혁, 다음 행보 주목
야권 총공세 “지도자의 품격, 이제 장동혁 차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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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시세 약 30억 원 상당의 성남 분당 아파트를 매각하기로 결정하면서, 그간 부동산 자산 처분을 두고 대립해 온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장 대표는 “이 대통령이 아파트를 팔면 나도 부동산을 매각하겠다”고 공언해 온 바 있다.
청와대는 27일 언론 공지를 통해 이 대통령이 김혜경 여사와 공동 소유해 온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소재 아파트를 처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그간 실거주 목적의 1주택자였으나, 부동산 시장 정상화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국민께 몸소 보여드리기 위해 매각을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또 “돈 때문에 산 것도 아닌 것처럼 돈 때문에 판 것도 아니다”며 “경제적으로 따지면 이익도 있을 것 같고, 부동산 정책 총책임자로서 집 문제를 가지고 정치적 공격거리를 만들어 주는 것보다 만인의 모범이 되어야 할 공직자로서의 책임을 다하자 싶어 판 것뿐”이라고 언급했다.
이 대통령이 전격적인 매각 결정을 내림에 따라, 장 대표가 보유한 부동산 6채의 처분 여부도 도마 위에 올랐다. 장 대표는 과거 부동산 매각 계획을 묻는 질문에 “대통령이 팔면 팔겠다”는 취지로 답변하며 배수진을 쳤었다.
두 사람은 지난 설 연휴 내내 SNS를 통해 날 선 기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이달 13일 이 대통령이 다주택자의 투기 행태를 경고하는 글을 올리자 장 대표는 “내 집 마련의 꿈을 가진 이들을 마귀로 몰지 말라”고 맞받았다. 공방이 격화되자 장 대표는 “95세 노모가 계신 시골집에 왔는데 대통령의 글 때문에 노모의 걱정이 크다”, “어머니가 사시는 시골집까지 팔라는 것이냐”며 감정에 호소하기도 했다.
현재 장 대표는 서울에 아파트와 오피스텔 각 1채, 충남 서산의 노모 거주용 아파트 등 총 6채의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다. 이에 대해 장 대표는 “다 합쳐도 실거래가는 8억 5000만 원 정도이며, 모두 실거주나 명확한 용도가 있는 주택들”이라고 설명해 왔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이 대통령의 결단을 환기하며 장 대표를 향한 총공세에 나섰다. 한준호 의원은 SNS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핑계나 조건 없이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줬다”며 “대통령이 팔면 팔겠다던 장동혁 대표의 차례다. 설마 또 다른 조건을 붙이며 회피하진 않을 것”이라고 직격했다.
박홍근 의원 또한 “솔선수범과 멸사봉공, 이것이 지도자의 품격”이라고 치켜세우며, “민생 필리버스터에 여념 없는 국민의힘도 이 대통령이 보여준 사명감의 10분의 1이라도 따라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허진 기자 hj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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