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방부 최대 주주로
1분기 만에 135억 순익
“국가 단위 中 지배력은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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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방부가 최대 주주인 미국 희토류 기업 MP머티리얼즈가 2024년 4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중국의 희토류 지배력을 벗어나기 위한 미국의 희토류 자립 정책이 궤도에 오른 모습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희토류를 필두로 한 중국의 글로벌 공급망 영향력은 더욱 심화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26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MP머티리얼즈는 미국 정부와의 가격 하한 보장 계약과 자석 소재 판매에 힘입어 4분기 940만 달러(약 135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2230만 달러(약 321억 원) 손실에서 크게 개선된 수치로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를 웃도는 성적이다.
직전 분기까지만 해도 적자에 빠져 있던 MP머티리얼즈가 단숨에 흑자로 전환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미국 정부의 지원이 있다. 미 국방부는 지난해 7월 MP머티리얼즈에 4억 달러를 투자해 지분 15%를 확보하며 최대 주주로 올라섰다. 이후 MP머티리얼즈의 희토류에 대해 ㎏당 110달러의 가격 하한선을 보장하기로 약속했고 이 계약에 따라 5100만 달러(약 732억 원)에 달하는 보조금을 지급했다. 최근 7개월간 희토류 가격이 두 배 가까이 오른 것도 MP머티리얼즈의 실적 개선에 도움을 줬다.
MP머티리얼즈는 북미에서 유일하게 희토류 광산을 운영 중이며 캘리포니아에서 희토류 정제도 진행하고 있다. 미 정부는 중국의 희토류 지배력에서 벗어나기 위해 지난해 MP머티리얼즈에 지분 투자를 해 화제를 모았다. MP머티리얼즈는 지난해 텍사스에 희토류 자석 생산 시설을 열었으며 미 국방부와의 협약에 따라 두 번째 자석 생산 시설을 추가할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그러나 이러한 미국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중국 공급망 의존이 더 심화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로이터에 따르면 일종의 수출 블랙리스트인 ‘엔티티 리스트(Entity List)’에 중국 관련 기업이 추가된 건수는 2018년 47건에서 2024년 사상 최대인 257건을 기록했지만 트럼프 복귀 이후인 2025년에는 131건으로 급감했다.
이달 초 국방부는 중국 대형 기술 기업인 알리바바와 바이두를 군사 최종 사용자(MEU·Military End User) 목록에 추가하는 한편 일부 중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은 제외하는 내용의 해당 목록 수정안을 공개했다가 돌연 철회하기도 했다. MEU에 포함된 기업에 대해서는 미국 상품 및 기술 수출, 재수출, 이전 등이 제한된다.
반면 중국은 갈수록 수출 규제 수위를 높이고 있다. 중국이 2020년 10월 수출통제법을 제정한 이후 수출 통제 조치를 도입하거나 확대한 횟수는 29회로, 2015~2020년의 6회와 대비된다.
박윤선 기자 sepy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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