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 당국 “연기 확산 전 대피 이뤄져”
경기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 7층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관들이 화재 진압을 벌이고 있다. 경기소방재난본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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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전 8시 49분쯤 경기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 7층짜리 근린생활시설 건물에서 불이나 2시간 23분만에 초진됐다. 건물 2~6층에 정형외과 의원이 있어 자칫 대형 인명사고로 번질 수도 있었지만, 병원 측의 일사불란한 초동대처와 소방 당국의 신속한 구조로 84명이 전원 대피하며 단 한 명의 인명피해도 발생하지 않았다.
이날 경기소방재난본부와 분당소방서 등에 따르면 소방 당국은 이날 오전 8시49분쯤 “외벽 패널 작업 중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접수한 뒤 4분 만인 오전 8시 53분 현장에 도착했다.
병원은 3·1절 연휴를 앞둔 토요일 아침 진료 시작을 앞둔 시간이라 내원해 대기 중인 환자들도 많았으며, 정형외과 특성상 거동이 불편한 환자들도 적지 않았다.
소방 당국은 다수 인명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을 반영해 즉각 대응 1단계(3~7개 소방서에서 31~50대의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을 발령했다.
오전 9시 17분엔 최용철 본부장 직무대리가 인명검색 철저, 대원 안전장비 착용 철저, 가동 소방력 적극 활용 등 지시사항을 내렸다.
소방 당국의 구조 작업과 동시에 건물 안에서는 의원 관계자들을 중심으로 신속한 대피가 이뤄졌다.
이날 화재 현장에 선착자로 출동한 분당소방서 현장지휘단 최승환 소방교는 “현장에 도착해보니 자력 대피가 이뤄지고 있었다. 의료진들이 화재경보음을 들은 직후 환자들을 데리고 대피했다고 한다”며 “초기 대응이 잘 된 덕분에 화재 연기가 확산하기 전에 인명 대피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대피한 환자들은 불이 난 건물 옆 별관에 모여있다가 소방 당국에서 지원해준 회복지원버스 등을 타고 인근에 있는 정형외과 다른 지점으로 이동했다. 휠체어를 타는 등 혼자서 이동이 불편한 환자들도 의료진의 도움으로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었다.
그 결과 환자 44명을 포함한 84명은 부상 없이 건물 밖으로 빠져나올 수 있었고,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최 소방교는 “별관에 의료진들이 모여 있었고, 한 분이 나서서 ‘환자와 의료진 안전이 최우선이다’라며 대피를 진두지휘하고 있었다”며 “구조대원의 인명 검색 작업도 많이 도와줬다”고 말했다.
이날 화재는 2시간 23분 만인 오전 11시 12분 초진 됐으며, 낮 12시 6분에 완전 진화됐다.
화재 당시 건물 외벽에서는 비상용 엘리베이터 설치 작업이 진행 중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벽에 구멍을 뚫기 위한 그라인더 작업도 했는데, 불꽃이 튀었다’”는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이영경 기자 samemin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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