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서울시내 금은방에 골드바가 진열되어 있다. 2026.02.19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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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스라엘의 전격 공습으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사망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출렁일 조짐을 보인다.
중동 정세 불안감이 높아지면서 대표 안전자산인 금, 은 가격이 장외시장에서 일시적으로 가파르게 올랐지만, 위험자산인 비트코인 가격은 한때 6만3000달러(약 9120만 원)대까지 하락했다. 2일(현지시간) 열리는 미국 뉴욕 주식시장 향방이 3일 재개되는 국내 증시의 조정 여부를 가늠할 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1일 파생상품 거래 플랫폼 하이퍼리퀴드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금 선물 가격은 오후 한때 트로이온스(약 31.1g)당 5464.3달러까지 올랐다. 이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했다는 소식이 알려진 직후로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의 지난달 27일 정규시장 종가(5247.9달러) 대비 4.0% 높은 수준이다. 1일에는 5310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같은 시간대 은 가격도 97.5달러까지 오르며 100달러대를 위협했다.
상대적으로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가상자산 시가총액 1위 비트코인은 가격이 크게 떨어졌다. 가상자산 거래 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오후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6만3245달러로 24시간 전(6만7661달러) 대비 6.1% 내렸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도 같은 시간대에 비트코인 가격이 9284만2000원으로 24시간 전(9783만9000원)보다 5.1% 하락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올해 들어 중대한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비트코인 가격은 충격을 받았다”며 “금, 은 등 다른 안전자산의 반등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란, 베네수엘라, 우크라이나 등의 지역에서 지정학적 위험이 발생할 때마다 비트코인을 팔고 금, 은 등 안전자산으로 이동하는 움직임이 최근 들어 반복되고 있다.
증시 참가자들은 미국, 이스라엘의 대(對)이란 공습에 따른 영향으로 코스피가 조정 국면에 들어설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가 국내 주식을 팔고 달러 등 안전자산으로 자금을 이동시킬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코스피는 지난달 27일 외국인 투자자가 7조528억 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전 거래일 대비 1.0% 내린 6,244.14에 거래를 마쳤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란 최고지도자가 사망하고 정권교체까지도 언급되는 등 현재로선 불확실성이 커 코스피가 빠르게 반등할 것이라 확신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국내 증시의 가파른 상승세를 이끈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의 수출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어서 조정이 길게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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