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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02 (월)

    이슈 유가와 세계경제

    이란 공습에 유가 13%↑, 금·달러도 ‘들썩’…내일 한국 증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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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PEC+, 일 20만6000배럴 증산 합의

    일본 증시는 2% 이상 급락으로 출발

    한국은 내일 개장···단기 약세 전망

    경향신문

    호르무즈 해협 이미지.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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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국제유가가 4년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하는 등 급등이 현실화되고 있다. 국제 에너지 시장의 ‘동맥’이라 다름없는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막히면서다. 금·달러 등 안전자산 가격도 들썩였다. 일본 증시도 2% 넘게 급락하며 출발했다. 오는 3일 개장하는 한국 증시 역시 단기적으로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2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브렌트유 선물은 개장 직후 최대 13% 급등하며 배럴당 82달러를 돌파했다. 2025년 1월 이후 최고 가격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인 2022년 3월 이후 가장 큰 하루 상승폭이기도 하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도 이날 개장과 동시에 12% 넘게 급등한 75.33달러까지 뛰었다. 지난해 6월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습한 ‘12일 전쟁’ 당시 이후 최고치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는 원유 선물시장 개장 직후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기도 했다.

    전 세계 석유 물동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 상태에 돌입한 게 유가 급등의 직접적 원인이다. 이란 정부가 공식 봉쇄령을 내리지는 않았지만 민간 선박을 대상으로 안전 관련 경고를 잇달아 내리면서 유조선들은 뱃머리를 돌리고 있다.

    급한 불을 끄기 위해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오펙플러스(OPEC+)는 지난 1일(현지시간) 원유 생산량을 4월부터 하루 20만6000배럴 증산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전 세계 원유 공급량이 하루 1억배럴을 웃도는 점을 고려하면 증산 규모는 0.2%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게다가 이 역시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반출돼야 하기 때문에 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당장 안전자산 수요도 늘면서 가격도 급등했다. 이날 금 선물 가격은 장 초반 3% 넘게 급등해 온스당 5350달러를 넘어서면서 지난 1월 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스위스 프랑도 강세를 보였으며 미국 달러도 안전자산 수요에 힘입어 상승했다.

    한국 증권시장은 이날 대체휴일인 관계로 열리지 않았지만, 아시아 증시는 전반적으로 된서리를 맞았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이날 오전 9시 30분쯤 이전 거래일 종가 대비 1500포인트 이상 하락한 57,285를 기록했다. 최대 하락률은 약 2.7%였다.

    특히 일본은 석유를 전량 수입에 의존한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우려를 낳은 만큼 사정이 비슷한 국내 증시도 같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위험 회피 심리가 확산됨에 따라 주식시장은 단기적으로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과거 9·11 테러나 이라크 전쟁 등으로 인한 지정학적 충격 직후의 급락은 중장기적으로 반등하는 경향이 높았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김상범 기자 ksb123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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