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02 (월)

    올해도 주총 70%가 3일 내에… 주주권익 훼손 우려 [마켓시그널]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3월 말 3일간 주총 73% 개최

    작년 상장사 96%, 3월말 주총

    주총 분산 노력에도 변화 없어

    주주총회 개최일 분산 노력이 지속되고 있지만, 올해도 주요 상장사 주총이 3월 말 3일 내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대비 주총 의안을 검토한 시간도 짧아 주주권익 훼손 우려가 지속된다.

    서울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2일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기준 주총 일정을 확정한 상장사는 총 593개다. 이 중 73%인 436곳이 3월 24일, 26일, 31일 중 주총을 연다. 가장 많은 날은 26일로 총 272개 기업이 이날 주총을 개최한다. 26일 주총인 주요 기업은 현대차, SK, 카카오 등이다. 2020년 상법 개정으로 12월 결산법인이라도 4월 중 주총이 가능해졌지만 올해 주총 일정을 4월로 확정한 기업은 없었다.

    집계가 마무리 된 후 ‘3월 말’로 조사 시점을 확대하면 올해도 90% 이상이 이 시점에 주총을 열게 될 가능성이 높다. 실제 자본시장연구원 ‘일반주주 권익 강화를 위한 상장회사 주주총회 제도 개선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2~3월 주주총회를 연 12월 결산 상장사 2583개 중 96.4%가 3월20일~31일 주총을 개최했다.

    국내 기업들은 글로벌 대비 주총 개최일 쏠림이 심한 편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자본시장연구원은 같은 보고서에서 미국은 시총 상위 100개 기업 중 74개가 12월 결산법인이지만 주주총회가 연중 분산돼 있다고 짚기도 했다. 주총 의안을 검토할 수 있는 시간도 OECD 회원국 중 가장 짧은 편이다. 주총 소집통지일은 개최 2주 전, 감사보고서 공시는 주총 1주 전까지만 하면 되는 탓이다. 자본시장연구원은 OECE 회원국 중 사전통지 기간이 22일 이상인 국가가 39%, 15∼21일이 51%라고 했다. 15일 미만은 10%에 불과하다.

    같은날 주총이 몰리면 개인 투자자 현장 참석이 힘들어져 투자자 권익 보호를 위해 주총 일자를 나눌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계속된다, 이에 금융당국은 2018년부터 한국상장회사협의회, 코스닥협회 등과 ‘주주총회 분산 자율준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나 개선 속도가 느리다.

    상장사들은 주총 분산이 부담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재무제표 작성과 외부감사를 감안할 때 기업들도 시간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또 주총에서 새해 사업에 관한 주주 승인을 받아야하는 만큼 되도록이면 3월 중 빠르게 사업을 확정지어야 부담이 덜하다는 입장이다.

    서울경제


    윤민혁 기자 beherenow@sedaily.com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