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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02 (월)

    '에브리데이 평택센터'도 합쳤다…이마트, '물류통합' 속도[Only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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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택센터 상온구역, 이마트 여주·시화센터로 이관

    작년 5월 경산센터 이어 두 번째, 수도권 물류효율↑

    에브리데이 물류센터 3곳 중 2곳 통합 마무리

    '유통체질' 키운 이마트, 최근 실적 선방과도 연결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이마트(139480)가 기업형슈퍼마켓(SSM) ‘이마트 에브리데이’(에브리데이)와의 물류통합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에브리데이 경산물류센터를 이마트와 합친 데 이어, 최근 평택센터도 통합을 완료한 것으로 전해졌다. 에브리데이의 3개 물류센터 중 2곳을 통합한 만큼, 이마트의 물류 효율도 더 강화될 전망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본업경쟁력 강화 전략 역시 한층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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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마트 여주물류센터. (사진=이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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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지난해 말 에브리데이 평택센터의 상온 구역(가공식품·생활용품·가전·패션 등)을 자사 여주·시화센터로 통합하는 작업을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에브리데이 평택센터 상온 구역 자리에는 이마트 여주·시화센터에 있던 수도권내 ‘이마트 트레이더스’(창고형 할인점)의 상온 물량을 이관해 소싱제품들의 재고 보관용 등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023년까지 쿠팡 등 이커머스(전자상거래) 플랫폼에 밀려 국내 유통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던 이마트는 2024년 정용진 회장 취임 이후 본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변화를 꾀했다. 대표적인 것이 2024년 7월 이마트의 에브리데이 흡수합병이다. 이마트와 에브리데이가 매입과 물류를 통합해 비용을 절감하고 원가 경쟁력을 강화해 시너지를 내겠다는 포석이었다.

    정 회장의 의지를 담은 ‘통합 이마트’는 지난해 통합매입에 이어 물류통합 작업에도 본격 착수했다. 지난해 5월 에브리데이 경산센터와 이마트 대구센터간 통합이 시작점이다. 당시 에브리데이 경산센터의 상온 구역을 대구센터와 통합하고, 경산센터는 저온구역(신선식품)만 유지해 물류비를 줄였다. 유통업계에선 이마트가 10% 이상 물류비 절감 효과를 봤을 것으로 추정한다.

    이마트는 전국에 여주(2곳)·시화·대구·기흥·칠곡에 6개 물류센터를 운영 중이고, 에브리데이는 경산·평택·장성에 3개 센터를 가동해 왔다. 지난해 말 평택센터까지 이마트와 합쳐지면서 에브리데이는 총 3개 물류센터 중 2곳이 통합됐다. 사실상 이마트와 에브리데이간 전체 물류통합이 8부 능선을 넘긴 셈이다. 국내 대형마트 업계에서 이처럼 형태가 다른 업태와의 물류를 통합한 경우는 이마트가 처음이다.

    다만, 이마트는 에브리데이 장성센터의 경우 아직 통합 결정을 내리진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 관계자는 “에브리데이 장성센터의 경우 이마트 물류센터와 통합할지 여부는 아직 정해진 바 없다”면서도 “평택센터 통합건은 수도권내 이마트의 물류 효율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4년 이후 통합매입으로 가격 경쟁력을 키운 이마트는 물류까지 통합하면서 ‘유통 체질’을 강화하고 있다. 코로나19 펜데믹 이후 쿠팡 등 이커머스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오프라인 유통이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이마트는 ‘가격’과 ‘품질’로 승부수를 던졌다. 이 같은 통합매입과 물류통합 작업은 실제 이마트 실적과도 연결되고 있다.

    지난해 연결기준 이마트의 영업이익은 3225억원으로 전년대비 584.8% 늘었다. 2024년 희망퇴직 보상금, 퇴직충당부채 등 2132억원의 일회성 비용이 반영된 데 따른 기저효과임을 감안하더라도 이마트 수익 지표 자체가 크게 개선됐다는 점에서 의미있단 평가다. 별도기준 이마트 영업이익 신장률은 127.5%나 됐고 객수도 크게 늘었다. 경쟁사 롯데마트가 적자 전환한 것과 대조적이다.

    이처럼 ‘통합의 속도’가 빨라지면서 이마트의 본업경쟁력 강화 전략도 한층 드라이브가 걸릴 것으로 보인다. 2023년 창사 이래 첫 적자를 기록했던 이마트는 강도 높은 체질개선으로 실적 반등에 성공했고, 최근엔 이 같은 동력을 지렛대 삼아 오프라인 유통의 차별화를 이끄는 모습이다.

    정연승 단국대 경영대학원장은 “홈플러스가 빠진 대형마트 시장은 이마트와 롯데마트 양강 구도가 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인 만큼, 업체들은 수익성에 승부를 걸어야 할 때”라며 “물류통합은 결국 효율과 비용 측면에서 중요한 요소다. 소비자 앞단에서의 차별화 못지않게, 백엔드(뒷단) 공급면에서의 통합 역시 중요도가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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