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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02 (월)

    국중박에서 블랙핑크 신곡을···‘K팝’다운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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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향신문

    그룹 블랙핑크. YG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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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년5개월만에 새 앨범을 낸 그룹 블랙핑크(지수·제니·로제·리사)가 국립중앙박물관(국중박)과의 협업을 통해 돌아왔다. 한국의 문화유산이 자리한 공간에서 K팝 대표 그룹이 귀환을 알린 것이다. 이들은 앨범 발매 당일 146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완전체 활동 공백기 동안에도 최정상의 자리를 유지했음을 보여줬다.

    새 앨범 미니 3집 <데드라인(DEADLINE)>이 공개된 지난달 27일 오후 2시 서울 용산구 국중박에는 줄이 길게 늘어섰다. 박물관 내 ‘역사의 길’에 블랙핑크의 신곡을 들을 수 있는 리스닝 존(Listening Zone·청음 공간)이 마련됐기 때문이다. 신곡은 음원 플랫폼에서 언제든지 들을 수 있지만, 박물관 내에서의 청음이라는 특별한 경험이 팬들의 발길을 이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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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중앙박물관(국중박)에 마련된 블랙핑크 새 미니앨범 ‘데드라인’ 청음 공간. YG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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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스닝 존에는 한번에 5명까지 입장 가능하다. 선공개곡 ‘뛰어(JUMP)’와 타이틀곡 ‘GO’를 비롯해 ‘Me and my’, ‘Champion’, ‘Fxxxboy’까지 <데드라인>에 수록된 5곡을 감상할 수 있다. 머리 위에 설치된 스피커에서 음악이 흘러 나오고, 거울로 된 벽면에는 가사 일부가 쓰여 있다. 한 스피커에서 5곡을 연이어 듣는 게 아니라 한 곡 순서가 끝나면 다음 곡으로 이동하는 식이다.

    1인당 리스닝 존에 머무르는 시간은 약 1분이다. 리스닝 존에서는 각 수록곡의 일부 음원만을 듣고, 바깥에 마련된 별도의 청음 공간에서 자유롭게 감상 가능하다. 리스닝 존 출구에 설치된 부스에는 앞면이 멤버 사진으로 된 박물관 리플릿이 멤버당 300장씩 총 1200장 비치됐는데, 오후 2시59분 제니 몫의 300장은 이미 동났다.

    신곡 음원이 공개된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3시간 가까이 대기 줄은 30명 이상을 유지했고, 60명 넘게 늘어선 때도 있었다. 혼자서, 연인과 함께, 가족 단위로 온 관람객 등 대기 인원의 구성은 다양했다. 대구에서 할머니와 왔다는 손채은양(11)은 “사람이 많이 있어서 궁금해서 와 봤더니 역시 좋았다. 너무 신기했다”고 했다.

    글로벌 그룹답게 다국적 팬들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대만에서, 튀르키예에서, 독일에서, 스페인에서 온 관람객들이 청음을 위해 줄을 섰다. 대만 출신 유학생 진정여씨(28)는 “블링크(블랙핑크 팬덤)가 된 지 10년째”라며 “박물관에서 이런 이벤트는 처음인 거 같아 신선하고 좋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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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26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블랙핑크 새 미니앨범 ‘데드라인’(DEADLINE) 사전 청음 행사에서 팬들이 신곡을 들어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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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서 음원 공개 전날인 지난달 26일에는 디지털 광개토대왕릉비 앞에서 취재진과 선별된 팬을 대상으로 하는 사전 청음 행사가 열렸다. 광개토대왕릉비를 둘러싼 원형 구조물에서 분홍빛 소용돌이 영상이 나오며 ‘뛰어(JUMP)’ 음악이 머리 위에서 쏟아졌다. 운영 시간이 끝난 저녁에 진행된 터라 불 꺼진 박물관에서 오롯이 음악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

    블랙핑크 멤버들은 경천사 십층석탑, 금동반가사유상 등 유물 해설에도 참여했다. 지수와 제니는 한국어로, 로제는 영어로, 리사는 태국어로 각각 녹음했다. 태국어 음성 도슨트는 이달 중 공개된다. 전시장 내 해당 유물 QR 코드를 통해 접속하면 음성 도슨트를 들을 수 있다.

    리스닝 존이 위치한 상설전시관 로비에는 ‘BLACKPINK WILL MAKE YOU(블랙핑크 윌 메이크 유)’가 적힌 카펫이 깔렸다. 야외 조명 행사도 진행된다. 국중박 열린마당과 건물 외부 공간이 블랙핑크의 상징 색인 핑크빛으로 물든다. 오후 4~10시 박물관 방문객 누구나 관람 가능하다. 이번 협업 행사는 오는 8일까지 진행되며, 음성 도슨트는 7월말까지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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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26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외관이 블랙핑크를 상징하는 분홍빛으로 물들어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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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중박이 K팝 가수와 대규모 협업을 하는 건 블랙핑크가 최초다. 블랙핑크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 측이 박물관 측에 먼저 제안해 이뤄졌다고 한다. YG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경향신문에 “이번 앨범 프로모션을 준비하면서 의미 있는 행사를 마련하고자 장소 등을 고심했다”며 “국중박에서 블랙핑크의 영향력에 대해 공감하고 흔쾌히 (제안을) 받아주셔서 성사됐다”고 말했다. 국중박 관계자는 이번 협업을 통해 해외 관람객 유치 등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블랙핑크의 이번 앨범은 2022년 정규 2집 <본 핑크(BORN PINK)> 이후 3년 5개월 만에 내는 완전체 신보다. 음악방송 등 별도의 완전체 활동은 없을 예정이라 국중박과의 협업이 더욱 의미 있게 다가온다.

    오랜만의 완전체 컴백이지만 <데드라인>이 발매 당일 한터차트 집계 기준 146만 1785장의 판매고를 올리며 여전히 K팝 대표 그룹임을 증명했다. 이 기록은 발매 첫날 기준으로 K팝 걸그룹 최고 판매량이자 블랙핑크 자체 신기록이다. 타이틀곡 ‘GO’ 뮤직비디오는 2일 오후 조회수 3200만회를 넘어섰다. 블랙핑크는 컴백을 앞둔 지난달 20일 전 세계 아티스트 최초로 유튜브 공식 채널 구독자 수 1억 명을 돌파했다.

    신주영 기자 j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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