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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03 (화)

    보이스피싱 배후 ‘프린스그룹’ 초호화 슈퍼카 24대 경매…낙찰가 보니 ‘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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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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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이스피싱·스캠 범죄단지의 배후로 지목된 중국계 ‘프린스그룹(중국명 태자그룹)’의 압류 자산이 대만에서 공개 경매에 부쳐져 200억 원이 넘는 금액에 낙찰됐다.

    2일(현지시간) 대만 중앙통신사 등에 따르면 대만 법무부 행정집행서 타이베이분서는 이날 타이베이 경찰전문학교에서 프린스그룹으로부터 압류한 고급 차량 33대와 명품 가방·운동화 등 사치품을 경매에 부쳤다. 현장에는 응찰자 266명이 몰렸다.

    이번 경매에는 이른바 ‘슈퍼카 4대 천왕’으로 불리는 초고가 차량이 포함됐다. ‘말왕’으로 불리는 페라리 라페라리는 1억 3500만 대만 달러(한화 약 62억6000만 원)에 낙찰됐다. ‘개구리왕’ 포르쉐 918 스파이더는 5600만 대만 달러(한화 약 25억 9000만 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반면 ‘산멧돼지왕’ 부가티 시론 스포츠는 9500만 대만 달러(한하 약 43억 6000만 원)로 호가를 시작했지만 유찰됐다.

    이 밖에도 롤스로이스, 람보르기니 등 고급 차량을 두고 경쟁이 이어졌다. 경매 시작 30분 만에 10대가 낙찰될 만큼 열기가 뜨거웠다. 전체 33대 가운데 24대가 최종 낙찰됐고, 9대는 유찰됐다.

    이날 압류 자산 전체 낙찰 총액은 4억 3662만 대만 달러(한화 약 202억 5000만 원)로 집계됐다. 현지 매체들은 차량별 시작가와 낙찰 여부를 표로 정리해 상세히 보도했다.

    앞서 타이베이 지방검찰청은 캄보디아에 기반을 둔 프린스그룹의 국제 자금세탁 및 통신사기 사건을 수사해왔다. 당국은 지난해 말부터 8차례 대규모 압수수색을 실시해 대만 내 자금세탁 조직을 해체하고 최고급 슈퍼카 34대를 압수했다. 이 중 33대를 이번에 경매에 부쳤다.

    정밍첸 대만 법무부 장관은 현장을 찾아 “이번 경매는 단순한 매각 절차가 아니라 정부의 사기 척결 의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이정표”라고 밝혔다. 당국은 수사 단계에서 압류 자산을 신속히 매각해 가치 하락을 막고, 경매 대금은 국고로 귀속하거나 향후 피해자 반환에 활용할 방침이다.

    프린스그룹 창립자인 천즈(38)는 최근 중국으로 송환돼 재판을 앞두고 있다. 범죄 수익으로 의심되는 자산은 대만을 비롯한 여러 지역에서 동결된 상태다. 미국 뉴욕 연방검찰도 천즈를 기소하고, 그가 보유한 약 12만 7000개의 비트코인(한화 약 21조원 상당)을 몰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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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혜린 AX콘텐츠랩 기자 hihilin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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