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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03 (화)

    이슈 애니메이션 월드

    코미디·액션·스릴러까지 담아냈다…디즈니·픽사 신작 ‘호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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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향신문

    영화 <호퍼스>의 한 장면. 디즈니·픽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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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물들이 하는 말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면 어떤 세상이 펼쳐질까. 아파트나 도로를 짓기 위해 산과 들을 밀어댈 때 도망가는 동물들의 마음을 알게 될까? 이러한 상상을 바탕으로 디즈니·픽사 특유의 ‘유쾌함’이 더해진 애니메이션 <호퍼스>가 오는 4일 개봉한다. <호퍼스>는 인간과 자연의 갈등이라는 흔한 소재를 유머러스하면서도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풀어낸다.

    주인공 ‘메이블’은 자연과 동물을 사랑한다. 학교에 사는 교육용 동물들을 자연으로 보내야 한다야 훔쳐 달아나기까지 하지만 그의 행동은 공감을 얻어내지 못한다. 메이블은 학교가 끝나면 할머니와 함께 근처 숲속 공터에서 연못을 보고 자연을 느끼는 걸 낙으로 삼았다. 그러나 메이블이 성인이 된 뒤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추억이 담긴 연못조차 고속도로 개발에 사라질 위기에 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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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호퍼스>의 한 장면. 디즈니·픽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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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이블은 동물이 살 곳이라며 공사 현장을 막아서지만, 개발을 책임지는 시장 ‘제리’은 “이미 동물들이 다 떠났으니 개발해도 된다”고 주장한다. 이 말에 메이블은 연못을 만들 수 있는 자연의 핵심종 ‘비버’만 돌아온다면 자연스레 다른 동물들도 돌아오고, 개발도 멈출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나홀로 투쟁’을 이어가던 어느 날 메이블은 사람의 의식을 동물 로봇으로 옮기는 ‘호핑’ 기술을 알게 된다. 비버로 변신한 메이블은 동물 세계로 잠입해 포유류의 왕 비버 ‘조지’를 만나고 다양한 동물들과 함께 인간에 대항해 자연을 되찾을 작전을 세운다.

    작품 전반에 흐르는 감성은 디즈니 픽사의 초반 작품들과 닮아있다. <벅스라이프>에서 곤충세계, <토이 스토리> 시리즈에서 장난감들의 세계를 구현해냈던 것처럼, <호퍼스>도 동물들의 습성에 상상력을 더한 설정과 개그 요소들을 알차게 심었다. 주인공의 머리칼과 풀숲, 나뭇잎, 동물들의 털결을 구현해낸 그래픽도 인상적이다. 인간과 동물의 시점을 오가는 플롯인 만큼, 사람이 바라보는 소통이 불가능한 동물은 실제 동물과 비슷하게, 동물이 바라보는 동물들은 더 동화적으로 표현한 것도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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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호퍼스>의 한 장면. 디즈니·픽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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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는 자연 보호라는 교과서적 교훈, 메이블의 성장담이 섞여있다. 자연을 위하는 선한 마음을 가졌지만, 무리한 추진력으로 사고를 치는 일이 더 많은 메이블은 동물들과의 여정을 통해 한 뼘 성장한다. 메이블이 동물들과의 교감을 통해 자신의 신념을 어떻게 세상에 보여주는 것이 바람직할지에 대한 고민한다. 자연을 탐하는 인간과 싸운다는 점에서 영화 <아바타>를 닮아있기도 하고, 동물들의 자연스러운 커뮤니케이션을 보자니 <주토피아>가 떠오르기도 한다.

    언뜻 뻔하게 느껴질 수 있는 전개는 영화 중반 전혀 예상치 못했던 전환점을 맞으며 끝까지 관객의 흥미를 붙잡는다. 반전에 반전을 더하는 이야기 전개인 만큼 스포일러 없이 관람하길 권한다.

    애니메이션 <위 베어 베어스>를 연출한 다니엘 총이 메가폰을 잡았다. 그는 언론 인터뷰에서 “영화를 통해 감정과 액션, 그리고 스릴러 적인 요소까지 담고 싶었다”면서도 “하지만 가장 중요한 열쇠는 유머다. 관객을 이야기 속으로 이끌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전체관람가. 1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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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호퍼스>의 한 장면. 디즈니·픽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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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현희 기자 h2@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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