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5800에서 7500으로 조정
“반도체 이익 상향 속도 이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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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발 지정학적 긴장과 유가 변동성 확대 등 대외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대신증권이 올해 코스피 목표치를 7500선으로 상향 제시했다. 실적 개선 속도가 예상보다 빠른 데다 반도체 업황 회복과 정책 모멘텀이 겹치면서 지수 상단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대신증권은 3일 보고서를 내고 연간 코스피 목표치를 기존 5800포인트에서 7500포인트로 올렸다. 예상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 728포인트에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10.32배를 적용한 결과다. 2021년 6월 이후 평균 밸류에이션을 반영한 수치다.
보고서에 따르면 코스피 12개월 선행 EPS는 올해 1월 말 555포인트 수준에서 최근 610포인트대로 10%가량 상향 조정됐다. 대신증권은 주요 업종의 실적 전망 상향을 반영할 경우 코스피 전체 순이익이 추가로 13.87% 증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가운데 반도체 기여도가 11.82%로 가장 크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황이 업사이클에 진입하며 이익 전망 상향 속도와 폭이 이례적”이라며 “선행 EPS와 코스피 간 상관관계가 높은 만큼 이익 모멘텀이 유지되는 한 상승 추세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도 확장 여지가 있다는 평가다. 과거 반도체 업사이클 당시 반도체 업종 PER 중앙값은 9.2배였으나 현재는 7배 초반 수준이다. 비(非)반도체 업종은 정책 효과로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일부 완화되며 리레이팅 국면에 들어섰다는 분석이다. 대신증권은 반도체 PER이 과거 중앙값 수준으로 회복되고 비반도체 멀티플이 확장될 경우 코스피가 7400포인트대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다만 하반기 변수도 존재한다. 유가와 물가 흐름에 따른 통화정책 스탠스 변화, 2027년 이익 증가율 둔화 가능성 등이 리스크 요인으로 지목됐다. 이 연구원은 “이란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로 단기 변동성은 확대될 수 있다”면서도 “미국·중국·한국의 금리 인하와 재정 드라이브가 본격화될 경우 상승 여력은 추가로 열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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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민 기자 ymje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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