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에픽 퓨리’ 여파
달러인덱스 98선 돌파
고유가에 美 금리 인하 확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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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의 전면전 확산 위기가 고조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하루 만에 26원 넘게 급등했다.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되자 외환시장은 위험 회피 심리가 강화되며 달러 매수세가 빠르게 유입됐다.
시장에서는 사태 전개에 따라 환율 상단을 1500원 선까지 열어둬야 한다는 전망이 나온다. 전쟁 장기화와 유가 급등이 이어질 경우 당분간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6.4원 오른 1466.1원에 마감했다. 이는 2월 6일 기록한 1469.5원 이후 최고치다. 이날 환율은 22.6원 급등한 1462.3원에 출발해 장중 1467.8원까지 치솟았다.
환율 급등은 미군의 ‘에픽 퓨리(Epic Fury·맹렬한 분노)’ 작전의 여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지도부 핵심 인사를 제거하자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호르무즈해협 폐쇄를 선언하며 “통과 선박을 불태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양측의 대립이 격화되며 안전자산 수요가 급증해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98.7선을 돌파했다.
강달러를 부추긴 또 다른 축은 유가다. 세계 원유 소비량의 약 20%가 지나는 호르무즈해협이 차단되면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장중 12% 넘게 올라 배럴당 71달러를 웃돌았다. 고유가로 물가 상방 압력이 커질 경우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가 늦춰질 수 있다는 관측이 달러 강세를 뒷받침했다. 이 밖에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의 국내 증시에 대한 매도세가 환율 상승 압력을 키웠다.
전문가들은 사태가 수주 넘게 장기화될 경우 원·달러 환율이 1500원을 돌파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본다. KB국민은행은 전쟁이 3~4주 지속될 경우 환율이 1500원까지 오를 가능성을 50% 수준으로 추산했다.
다만 연고점 부근에서 외환 당국의 개입 및 국민연금 환헤지 물량, 수출업체 네고(달러 매도) 물량 등이 나와 상단을 일부 제한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영화 부산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당분간 중동 관련 뉴스 흐름에 따라 하루 변동 폭이 크게 출렁이는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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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란 기자 kh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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