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수출 증가 기대, 신고가 줄이어
한화에어로 19%↑, 한화 시총 177.9조
모건스탠리 “방산 테마로 리스크 분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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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중동 정세가 급격히 악화하면서 국내 방산주가 일제히 급등했다. 지난달 코스피 상승률을 밑돌며 잠시 숨을 골랐던 방산 업종이 다시 탄력을 받으면서 한화시스템·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계열사의 비중이 큰 한화그룹의 시가총액도 HD현대를 제치고 전체 5위에 올라섰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IG넥스원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각각 29.86%, 19.83% 급등하며 나란히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날 미국과 이란 간의 전쟁 여파로 코스피지수는 7.24% 급락했지만 한화시스템(29.14%), 풍산(12.78%), 현대로템(8.03%), 한국항공우주(3.19%) 등 유가증권시장 내 방산 섹터는 동반 강세를 보였다.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도 TIGER K방산&우주(16.60%), PLUS K방산(13.54%), KODEX 방산TOP10(13.31%) 등 방산 관련 상품이 일제히 하루 수익률 최상위권을 휩쓸었다.
한화시스템·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상승세에 힘입어 한화그룹 시가총액 순위도 HD현대를 제치고 전체 5위까지 상승했다. 이날 한화그룹 시총은 전 거래일 대비 0.73% 내린 177조 9187억 원을 기록했다. 두 종목을 제외한 나머지 19개 종목은 일제히 하락 마감했으나 비중이 높은 방산주 두 종목이 낙폭을 상당 부분 상쇄하며 그룹 순위는 오히려 상승했다. 삼성(-5.36%), SK(-4.49%), 현대차(-7.38%), LG(-7.70%) 등 상위 그룹 시총의 내림 폭이 상대적으로 두드러졌고, 기존 5위였던 HD현대그룹 역시 2.44% 하락하며 한화그룹과의 격차가 하루 만에 7조 원 넘게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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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방산주의 강세는 이란에 대한 미국·이스라엘의 공격과 이란의 보복이 이어지면서 방공 체계 요격미사일 재고 부족 문제가 현실적인 제약으로 부상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방산 기업들의 중장기 수주 환경이 개선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투심을 자극한 셈이다. 간밤 미국 뉴욕 증시에서도 노스럽그러먼(6.02%)과 RTX(4.71%), 록히드마틴(3.37%) 등 주요 방산주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는 이번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가 국방비 지출의 구조적 업사이클을 강화하면서 글로벌 방산 업황 개선 기대를 키울 수 있다고 평가했다. 모건스탠리는 지정학적 위기 국면에서 한국 방산주 역시 코스피 대비 초과 수익을 기록하는 경향이 뚜렷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이번 변동성 장세에서 방산 업종이 ‘베타’를 낮추는 방어적 성장주 성격을 가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으며 에너지·방산 테마를 통한 포트폴리오 리스크 분산 전략이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국내 증권가에서도 방산 업종에 대한 기대치를 높였다. 변용진 iM증권 연구원은 “이번 전쟁은 앞으로의 전개 양상에 따라 커다란 불확실성이 남아 있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로 4년 만에 다시 한번 전 세계에 자국의 방위력 증대를 통한 자주국방의 중요성을 강력하게 일깨울 것”이라며 “중동 지역으로의 지상전 확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지상 무기까지도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나증권은 LIG넥스원의 목표주가를 71만 원으로 기존 대비 26.3%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채운샘 하나증권 연구원은 “미국뿐만 아니라 중동 주요 국가들의 요격미사일 소모는 빠르게 누적될 수 있고, 공급 측면에서도 증산 여력은 제한적”이라며 “가격 경쟁력을 담보한 ‘천궁-II’에 더해 최근 한국 정부와 아랍에미리트(UAE) 방산 협력 강화 등은 추가 수출 가시성을 높여주는 모멘텀”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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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항 기자 jm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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