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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06 (금)

    ‘전쟁통’ 이란 탈출 이기제 “한국에 무사 도착” 생존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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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일보

    측그 국가대표 수비수로 지난 2022년 4월 K리그 수원 블루윙스 당시 이기제, 현재 이란 프로리그 메스 라프산잔 소속이다./ 위키피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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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란 프로축구 리그에서 뛰는 국가대표 출신 이기제(34)가 전란 속에서 무사히 탈출해 한국 땅을 밟았다.

    이기제는 4일 오후 10시쯤 인스타그램에 인천국제공항 입국장 사진을 올리고 “한국에 무사히 잘 도착했습니다. 걱정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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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기제 인스타그램


    이기제는 2012년 일본 J리그 시미즈 펄스에서 프로 데뷔했다. 이후 호주를 거쳐 2016년 울산 HD(당시 울산 현대)에 입단하며 K리그 무대에 입성했다. 그는 2018년 수원 삼성으로 이적해 군 복무 시절인 김포시민축구단을 제외하고 작년까지 수원에서 뛰었다.

    이기제는 해외 진출을 물색하다 지난 1월 이란 페르시안 걸프 프로리그 소속 메스 라프산잔으로 이적했다. 당시 이란에선 대규모 반(反)정부 시위가 일며 내정이 불안정한 상황이었다. 미국과 유럽 각국은 이란에 체류 중인 자국민에게 철수를 권고했고 한국 정부도 여행 경보 3단계(출국 권고)를 발령했다. 이런 상황에서 이기제가 이란행을 택한 건 구단의 적극적인 구애 때문으로 알려졌다.

    이기제는 입단 첫 경기부터 5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의 주축으로 빠르게 자리 잡았으나 이란 정세가 급변하면서 이란 프로축구 등 스포츠 리그가 모두 중단됐다. 이에 외국인 선수들의 신변도 위태로운 상황이 됐다.

    이기제는 이란 테헤란에 있는 주이란 한국대사관으로 피신했다. 그는 이란 여자배구 국가대표팀 이도희 감독을 비롯한 이란 체류 한국인 24명과 대사관이 마련한 버스를 타고 투르크메니스탄으로 이동했다. 이후 이들은 안전한 경로를 통해 한국으로 돌아왔다.

    [최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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