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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06 (금)

    영주 F-16C 추락, 전투기 간 공중 충돌이 원인…야간투시경 착용 중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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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

    [CBC뉴스] 지난달 25일 경북 영주시에서 발생한 F-16C 전투기 추락 사고는 전투기 간 공중 충돌에 따른 것으로 조사됐다.

    공군은 4일 사고 조사 결과, 야간 비행훈련 중이던 F-16C 단좌 전투기 2대가 공중에서 접촉했다고 밝혔다. 1번기 좌측 연료탱크가 2번기 우측 날개와 부딪히면서 사고가 발생했다.

    두 조종사는 사고 당일 오후 6시 58분 공군 충주기지에서 이륙해 야간투시경을 착용한 고난도 전술훈련을 진행했다. 사고 직전에는 훈련의 마지막 절차인 '전투피해 점검'을 실시 중이었다. 전투피해 점검은 임무 수행 중 또는 종료 직후 편조기 간 기체 외부와 장비 손상, 연료탱크·무장 상태, 누유 여부 등을 육안으로 확인하는 절차다.

    조종사들은 점검 과정에서 임무 공역 경계에 근접하자 이탈을 방지하기 위해 선회했고, 이 과정에서 기체가 충돌했다. 공군은 1번기 조종사가 야간투시경을 착용한 상태에서 2번기와의 거리와 접근 속도를 정확히 판단하지 못해 공중 접촉이 발생한 것으로 결론냈다.

    충돌로 2번기는 전방시현기(HUD)가 꺼지고 조종계통이 정상 작동하지 않아 고도가 지속적으로 낮아졌다. 사고 지역이 산악 지형이어서 자세를 회복하지 못할 경우 지면 충돌 위험이 큰 상황이었다. 2번기 조종사는 추락 예상 지점에 민가가 없는 것을 확인한 뒤 비상탈출했다.

    1번기 조종사는 기체 일부 손상이 있었으나 조종에는 문제가 없다고 판단해 관제기구에 비상상황과 2번기 추락 지점을 통보한 뒤 충주기지로 복귀했다.

    두 조종사는 모두 대위 계급이다. 전체 비행시간은 각각 1000시간과 500시간이며, 야간투시경 착용 비행시간은 20시간과 50시간으로 파악됐다.

    이번 사고로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도입 단가 약 200억원인 F-16C 1대가 전파됐고 추락 지점에는 산불이 발생했다. 복귀한 1번기 역시 연료탱크와 파일런 등 일부 구조물이 손상됐다. 파일런은 날개나 동체 하부에 무장과 연료탱크 등을 장착하는 구조물이다.

    공군은 사고 원인이 기체 결함이 아닌 인적 요인으로 확인됨에 따라 전 조종사를 대상으로 사례 교육을 실시하고, 야간투시경 임무 수행 시 유의사항을 재강조할 방침이다. 1990년대 이후 공군 항공기 간 공중 충돌은 이번이 8번째이며, 야간투시경 비행 중 충돌 사고는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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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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