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입 브레드 포스터. 파리바게뜨 제공 |
식품도 ‘가볍게 나눠 들고 다니는 시대’다. 1인 가구 증가와 여행·야외 활동 확대 흐름 속에서 스틱·분말·소포장 형태 제품이 빠르게 늘고 있다. 휴대와 보관이 편리해 소비자 선호가 높아진 데다 기업 입장에서도 물류·재고 관리 효율을 높일 수 있어, 이 같은 제품이 식품 시장의 새로운 소비 흐름으로 자리 잡는 분위기다.
4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주요 기업들은 소포장 제품을 잇달아 확대하고 있다. 1인 가구와 1인 여행객이 늘어난 데 따른 변화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인구변동에 따른 가구 구조의 변화 양상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1980년 전체 가구의 4.8%에 불과했던 1인 가구 비중은 2023년 35.47%까지 상승하며 세 가구 중 한 가구꼴로 늘었다. 여행 수요 역시 증가하는 추세다. 혼자만의 시간과 공간을 즐기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1인 여행객도 꾸준히 늘고 있다.
이 같은 소비 트렌드 변화에 맞춰 식품업체들도 소포장 제품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정관장의 혈당·체지방 전문 브랜드 ‘GLPro’는 지난해 7월 소포장 제품 ‘GLPro 더블컷 7-days’를 출시했다. 대용량 제품 구매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나 제품을 체험해보려는 수요를 겨냥한 것으로, 여행이나 야외 활동 시 휴대가 간편하다는 점을 내세웠다.
KGC인삼공사 관계자는 “여행 중에도 체지방 관리를 할 수 있는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면서 소포장 제품을 선보였다”며 “해당 제품은 출시 초기와 비교해 지난해 12월 기준 매출이 두 배 이상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소비 트렌드 변화와 시장 수요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향후 관련 수요가 확대될 경우 다양한 제품 형태에 대한 출시 가능성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고물가로 대용량 구매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가 늘면서 소용량 제품을 확대하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베이커리 프랜차이즈 파리바게뜨는 최근 ‘한입 브레드’를 선보였다. ‘한입 브레드’는 이름처럼 한입 크기의 빵을 여러 종류로 구성해 골라 담을 수 있도록 한 제품군으로, 1인 가구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진라면 스틱 조합 요리. X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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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대체 제품을 넘어 요리와 간식까지 넘나드는 ‘활용 확장’도 눈에 띈다. 오뚜기가 지난해 9월 선보인 ‘톡톡톡 진라면 스틱’은 스틱 하나로 국물·볶음·찌개 등 여러 요리에 간편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 봉지형 스프는 조리 과정에서 수증기로 잔여물이 포장재에 달라붙는 불편이 있었지만, 스틱 형태로 바꾸며 위생성과 사용 편의성을 높였다.
오뚜기 관계자는 “출시 5개월 만에 누적 32만개 판매를 돌파했다”며 “텀블러에 타서 마시는 것은 물론 감바스 같은 요리에 조미료로 활용하거나, 팝콘·감자튀김 등에 시즈닝처럼 뿌려 먹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소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면세점에서도 일본인과 중국인 관광객을 중심으로 구매가 이어지는 등 반응이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런 흐름의 배경으로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 변화와 유통 효율성을 꼽는다. 제품을 스틱·소포장 형태로 나누면 부피와 무게가 줄어 운송과 보관이 수월해지고, 유통 과정에서 재고 관리 부담도 상대적으로 낮출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최근 1인 가구 증가와 캠핑·여행 등 야외 활동이 늘면서 스틱형·소포장 제품이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과 소비 트렌드에 부합하고 있다”며 “휴대와 보관이 편리하다는 점에서 소비자 선호가 높아지는 동시에, 기업 입장에서도 물류와 재고 관리 효율 측면에서 장점이 있어 관련 수요가 점차 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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