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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06 (금)

    이슈 뮤지컬과 오페라

    연극 ‘아무도 칼을 들지 않았다’…“믿음과 진실 그리고 확신, 넌 누구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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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츠경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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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가인권위원회 자문을 맡고 있는 사회심리학자 이곤희 교수는 “사형제도 폐지, 어떻게 볼 것인가?” 라는 토론 주제로 비공개 토론 세미나를 개최한다.

    각 분야에서 자기 생각이 분명하다고 믿는 경찰, 기자, 변호사, 목사, 유튜버 다섯 사람이 세미나에 초대된다. 토론이 시작되고 참가자들은 객관적이고 이성적으로 본인의 생각을 피력하려는 듯 보이지만 의견이 오갈수록 자신의 추측과 판단을 정당화하고 다른 참가자들에게 자신의 의견을 설득하기 위해 애쓴다.

    곤희는 토론을 다른 시각으로 접근해 보자고 제안하며 미리 준비한 가상의 사건 자료를 보여준다. 참가자들의 합의로 범인을 유추해 내라는 것이다. 화곡동 주택가 골목 살인 사건. 참가자들은 몇 가지 단서와 서로의 말을 근거 삼아 나름대로 추측하며 확신을 키운다. 토론은 점점 수사처럼 진행되고 각자의 편견이 서로를 부추기며 한가지 방향으로 빠르게 범인을 지목하게 된다. 그리고 곤희는 그들의 결론이 잘못되었음을 밝힌다. 가상으로 만든 사건의 진짜 범인은 참가자들이 초반에 가장 먼저 의심했다가 배제한 인물이다. 참가자들 모두 합리적인 선택을 했다고 믿었지만 곤희는 판단의 오류에 대한 가능성을 보여주는 실험이었다고 말한다. 평범한 국가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시작된 세미나지만 토론이 진행될수록 이 자리는 단순한 사형제에 대한 찬반 토론이 아니라 다른 숨겨진 의도가 있음이 조금씩 드러나는데….

    매 작품마다 인간의 내면을 심도 깊게 탐구하는 심리극을 선보이며 상업극의 물결 속에서도 오직 정통 창작극만을 고집하는 극단 야경

    극단 야경의 신작 연극 “아무도 칼을 들지 않았다”가 오는 3월 31일부터 대학로 더 씨어터 극장에서 개막하여 세미나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강렬한 심리극을 선보일 예정이다.

    연극 ‘아무도 칼을 들지 않았다’는 현대사회에 만연한 확증편향을 소재로 사형제 폐지에 대한 의견 수렴 토론회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극화한 작품이다.

    이번 공연은 대학로에서 탄탄한 연기력을 검증받은 베테랑 배우들로 구성되어 기대감을 높인다. 세미나를 주최한 교수 역에는 이길우, 목사 역에는 유승일, 변호사 역에는 김루시아, 기자 역에는 이민아, 형사 역에는 김병수, 유튜버 역에는 신예 한채은 배우가 무대에 올라 치열한 연기대결을 펼친다.

    연극 ‘아무도 칼을 들지 않았다’는 연극 ‘화점’ ‘가족의 재구성’ ‘야경’ 등을 통해 심리극을 선보인 극단 야경이 제작하였으며 프로듀서에 지성빈, 예술감독 강동하, 2024년 광주광역시 창작 희곡 공모전에서 “내 이름은 이장수입니다”로 대상을 수상한 작가 도균이 연출을 맡아 완성도 있는 작품을 위해 준비하고 있다.

    이 연극은 개인의 신념이 정보를 선택하고 해석하는 과정에서 생각이 확신으로 굳어지고, 그 확신이 오히려 진실을 덮어버리는 순간을 날카롭게 포착한다. 각 분야의 전문성과 경험, 신념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논리적인 추측과 판단이 얼마나 주관적이고 편향적인 것인지, 그 민낯을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확증편향이 어떻게 사회적 폭력으로 변할 수 있는지를 관객에게 정면으로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스포츠경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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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든 이들

    제작 극단야경 프로듀서 지성빈 기획 이지원

    작/연출 도 균 예술감독 강동하 음악감독 신케이 의상디자인 이민주 무대디자인 강석호 사진/포스터디자인 이창원

    CAST 이길우 유승일 김루시아 이민아 김병수 한채은

    2026 . 3 . 31 ~ 4 . 12(일) 대학로 더 씨어터

    월 ~ 금 저녁 7시 30분 / 토 오후 3시 , 7시 / 일 오후 3시 (월요일 공연 있음)

    강석봉 기자 ksb@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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