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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05 (목)

    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이스라엘, 이란 신정체제 해체 목표…수주간 전쟁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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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T, 전현직 이스라엘 당국자 인용

    “이스라엘, 이번에 다 끝낸다…장기전 대비”

    20만명 규모 IRGC 완전 파괴 쉽지 않아

    美도 끝까지 공세 밀어붙일지는 의문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이스라엘이 미국과 함께 이란의 신정 체제와 이를 수호하는 핵심세력인 이란 혁명수비대(IRGC)를 완전히 해체하는 것을 목표로 수주간 대규모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고 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전현직 이스라엘 당국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데일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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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라엘 군 고위 당국자들은 이스라엘의 목표가 혁명수비대를 포함해 이란의 핵 시설, 군사 생산 시설, 우주 및 사이버 역량 등 현 이란 정권의 군사 인프라를 제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몇 주에 걸친 장기 작전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충돌은 세 번째 단계에 돌입했다. 첫 번째 단계는 지난달 28일 거행된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이란 지도부를 겨냥한 초기 공습이었으며, 두 번째 단계는 약 100시간에 걸쳐 탄도미사일, 드론, 방공 능력을 파괴하는 데 집중한 작전이었다. 한 전직 이스라엘 고위 관리는 “세 번째 단계에서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해야 할 일이 많다. 이란은 매우 큰 나라다”라고 말했다.

    텔아비브 국가안보연구소(INSS)의 대니 시트리노비치 이란 전문가는 “이스라엘의 최종 목표는 현재 이란 정권의 완전한 파괴, 그야말로 정권을 지탱하는 모든 기둥의 제거”라면서 “여기에는 혁명수비대, 바시즈(Basij·민병대)를 포함해 이란의 전략적 군사 역량이 포함된다”고 짚었다. 그는 “미사일과 초기 단계의 핵 프로그램 등 이스라엘에 대한 위협을 제거하는 것이 분명한 목표이지만 이란 정권을 약화시켜 이란이 내부 문제에 집중하도록 만드는 것 또한 이번 공세의 목표 중 하나”라고 말했다.

    즉, 정권 전복이 가능한 조건을 만드는 것이다. 시트리노비치 전문가는 “이스라엘 정부 입장에선 이란에서 쿠데타가 일어나면 좋고, 사람들이 거리로 나오면 좋고, 내전이 벌어지면 좋다. 이스라엘은 이란의 미래나 안정에 대해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며 “미국은 국가 재건이나 지역 동맹국에 대한 위협에 대해 더 신경 쓰는데, 이 점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차이”라고 짚었다.

    이에 이스라엘은 지난달 28일 대(對)이란 공격을 시작한 이후 4일 동안 지난해 6월 ‘12일 전쟁’ 당시보다 더 많은 군사력을 이란에 투입했다고 FT는 전했다. 지난해와 달리 이번 전쟁은 미국과 함께 진행되고 있음에도 더 많은 전력을 투입한 것이다.

    이스라엘 정부를 잘 아는 한 인사는 “이스라엘은 이란 정권의 역량을 완전히 파괴해 다시 전쟁을 할 필요가 없도록 만들고 싶어 한다”며 “그들은 다시 전쟁하지 않기 위해 지금 모든 것을 끝내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혁명수비대를 실제로 파괴하는 것은 쉽지 않다고 보고 있다. 혁명수비대 규모는 18만명에서 20만명으로 추정된다.

    이스라엘과 달리 미국이 전쟁을 지속할지도 의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대규모 공격은 아직 시작되지도 않았다”고 말하는 등 공개적으로는 필요한 만큼 전쟁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최근 며칠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이나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등 트럼프 행정부 고위 인사들은 이번 전쟁의 목표로 ‘정권 교체’를 언급하지 않고 있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는 전날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한 뒤 “내가 알기로, 그리고 현재 이해하기로는 미국 정부는 이란의 향후 지도부에 대한 명확한 전략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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