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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06 (금)

    파업 여파 딛고 대전 학교급식 정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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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한영 기자] 도시락으로 이어지던 학교 점심 풍경이 새 학기와 함께 다시 급식실로 돌아왔다.

    대전시교육청은 2026 봄 신학기부터 지역 내 모든 학교에서 급식이 정상적으로 제공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25년 교육공무직 노조의 릴레이 파업으로 일부 학교 급식이 차질을 빚었던 상황과 비교하면 학교 현장은 안정세를 되찾은 모습이다.

    당시 파업 영향으로 대전둔산여고를 포함한 약 17개 학교에서는 급식실 운영이 어려워지며 도시락이나 대체식을 제공해야 했다. 성장기 학생의 식사 관리가 중요한 시기였던 만큼 학부모와 학교 현장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이어지기도 했다.

    일부 학교는 교직원 참여와 파업에 참여하지 않은 조리실무사들의 협력으로 급식실을 유지했다. 대전둔산여고 역시 교직원들이 힘을 보태며 11월까지 급식 제공을 이어가는 등 학교 현장에서 공백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 이어졌다.

    방학 기간 동안 학교와 학부모, 교육청, 조리 종사자 등 교육공동체는 급식 문제 해결을 위한 논의를 이어갔다. 학생 건강과 학습 환경을 고려하면 점심 제공은 반드시 유지돼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새 학기에는 모든 학교에서 중식 제공이 가능해졌다.

    교육청은 신학기 급식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위생 관리 점검도 강화했다. 일교차가 큰 봄철은 식중독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시기인 만큼 방학 동안 사용하지 않았던 급식 시설과 조리 기구를 전면 청소하고 소독을 진행했다. 식재료 보관 상태와 조리 종사자의 개인 위생 관리도 개학 전 집중 점검했다.

    현장 지원도 확대됐다. 신규 영양교사를 대상으로 식단 구성 방법과 학교 구성원 간 소통 방식, 나이스(NEIS) 시스템 활용 교육 등 실무 중심 연수가 진행돼 현장 적응을 돕고 있다. 이를 통해 성장기 학생의 발달에 필요한 균형 잡힌 식단 제공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또 올해 3월부터 '조리실무사 대체전담인력 제도'를 도입해 인력 공백 대응 체계를 마련했다. 병가나 연가 등으로 급식 인력이 부족해질 경우 대체 인력을 즉시 투입해 급식실 운영의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한 장치다. 신규 인력에게는 위생과 안전 관리 교육이 실시돼 현장 투입 준비도 마쳤다.

    조리 환경 개선을 위한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교육청은 노후 급식기구 교체를 위해 20억2000만원을 지원해 장비 확충을 마쳤으며 조리실 환기 설비 개선 사업에도 약 111억3000만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설동호 대전시교육감은 "학생 건강과 학교생활의 기본인 급식이 흔들리지 않도록 현장 지원과 제도 보완을 계속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대전=이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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