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기 50% 집중…강동·강남 등 핵심 주거지 대출 몰려
지난 25일 오후 서울 중구 남산에서 아파트 단지가 보이고 있다.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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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박유현 인턴기자] 다주택자 대출 잔액이 100조원을 넘어선 가운데 서울 강남·강동 등 주요 주거지역에 대출이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강민국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 말 기준 다주택자 대출 잔액은 전세대출·이주비·중도금대출 등을 포함해 102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다주택자는 대출 취급 당시 세대 기준으로 2주택 이상을 보유했거나, 1주택 보유 상태에서 주택 구입 목적의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개인 차주를 의미한다.
지역별로 보면 대출은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에 집중됐다. 서울(20조원)과 경기(31조9000억원)를 합한 대출 잔액은 51조9000억원으로 전체의 50.4%를 차지했다. 서울의 경우 대출 잔액이 2024년 말 16조5000억원에서 약 1년 사이 21% 증가했다.
서울 내에서는 강동구가 1조90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강남구(1조7000억원), 서초구·성동구(각 1조3000억원), 양천구(1조2000억원), 송파구·동대문구(각 1조1000억원) 등 주요 주거지역에 대출이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권 관계자는 “주택 가격이 높은 서울과 수도권 인기 주거지역을 중심으로 다주택자 대출이 몰리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담보 유형별로는 아파트 담보대출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아파트 담보대출 잔액은 91조9000억원으로 전체의 89.3%였고, 비아파트 담보대출은 11조원(10.7%) 수준이었다.
대출 구조는 원리금 분할상환 방식이 주를 이뤘다. 분할상환 대출이 95조7000억원으로 전체의 93.0%를 차지했고, 만기일시상환 대출은 7조2000억원(7.0%)이었다.
금융당국은 다주택자의 일시상환 구조 주택담보대출과 주거용 임대사업자 대출에 대한 회수 방안을 검토하며 매물 출회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주담대 통계에는 전세대출과 이주비 대출 등이 포함돼 있어 실제 규제 대상이 될 순수 주택 구입 목적 대출 규모는 크지 않을 것이라는 금융권 관측도 나온다.
다주택자 대출 규제가 주택시장 안정에 미칠 효과를 두고 정책적 논의도 이어지고 있다. 강민국 의원은 “다주택자 대출의 상당수가 원리금 분할상환 구조라는 점 등을 고려해 규제 효용성을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며 “과도한 규제가 전월세 시장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규제로 매물이 늘고 가격이 하락하면 실거주 수요가 유입돼 전월세 가격 안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반론도 제기된다. /flexibleu@sedaily.com
박유현 기자 flexibleu@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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