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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05 (목)

    제주 하논분화구 핵심구역 사유지 매입…8년간 198억원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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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서귀포시 하논분화구
    [연합뉴스 자료사진]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제주도가 한반도 유일한 마르(maar)형 분화구이자 '생태계 보물창고'로 불리는 하논분화구 보전을 위한 사유지 매입에 나선다.

    제주도는 올해부터 2033년까지 8년간 198억원을 투입해 하논분화구 핵심구역 내 사유지 527필지 21㏊를 매입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도는 앞서 '하논분화구 보전 및 현명한 이용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용역'을 통해 하논분화구의 가치·경관·생태계 등의 체계적인 보전과 지속 가능한 이용을 위해 특별히 필요한 지역 531필지 23㏊를 핵심 구역으로 구분했다.

    이어 지난해 7월 하논분화구 핵심구역 사유지 매입 공고를 해 토지주들로부터 89필지 4.5㏊에 대한 매입 신청을 받았다.

    도는 올해 우선 20억원을 들여 협의가 완료되는 토지를 먼저 매입하고, 연도별로 추가 예산을 확보하며 2028년까지 총 59억원을 투입해 신청된 토지를 모두 매입할 계획이다.

    향후 재차 매입 공고에 나서 2033년까지 순차적으로 나머지 필지를 매입해나갈 계획이다.

    임홍철 도 기후환경국장은 "하논분화구 보전과 현명한 이용을 위한 사업들을 차질 없이 추진해 과거 5만년의 기후·지질·식생 등 다양한 환경정보가 담겨있는 국내 최대 마르형 하논분화구를 체계적으로 보전, 관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서귀포시 호근동과 서홍동에 걸쳐있는 하논분화구는 한반도에서 유일한 마르(maar)형 분화구다.

    마르형 분화구는 지표면 위로 용암이 솟아오르면서 폭발하는 일반적인 화산 폭발과 다르게 지표면 아래 지하수층에서 화산폭발이 이뤄지고 난 뒤 땅속 가스와 쇄설물이 외부로 빠져나가면서 지표면이 가라앉은 형태로 만들어진 화구를 말한다.

    하논은 동서 방향 1.8km, 남북방향 1.3km의 타원형 화산체로 3만∼7만6000년 이전에 생성된 것으로 추정되며 생성 이후 지금까지의 기후, 지질, 식생 등 환경정보가 고스란히 보관된 생태계의 타임캡슐로 평가된다.

    용천수가 솟아나 화산섬 제주에서 유일하게 논농사가 이뤄지는 곳으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

    2012년 제주에서 열린 세계자연보전총회에서는 하논의 가치를 인정해 복원·보전 사업 추진을 당부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모내기 앞둔 하논 분화구의 논
    [연합뉴스 자료사진]


    ato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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