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서울 거주자가 경기 지역 집합건물(아파트·오피스텔 등)을 매수한 비율이 3년 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경기 광주시 남한산성에서 내려다본 서울의 아파트 단지 모습.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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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경기 지역 집합건물(아파트·오피스텔 등) 매수자 중 서울 거주자 비율이 3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는 물론 전월세 가격까지 치솟자 내 집 마련을 위해 경기로 향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5일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1월 경기 지역 집합건물(아파트·오피스텔 등) 매수자 중 서울 거주자 비율은 14.6%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22년 11월(14.8%) 이후 3년 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서울 거주자가 가장 많이 매수한 지역은 하남(427건)이었다. 이어 안양 동안구(313건), 남양주(258건), 고양 덕양구(255건), 성남 분당구(209건) 순으로 나타났다. 주로 서울 강남권 접근성이 좋거나 교통 호재가 집중된 지역들이다.
매수세가 몰리며 가격도 강세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월 4주 하남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31% 올랐고, 안양 동안구(0.22%)와 남양주(0.12%) 등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가 일제히 하락 전환한 것과 대조적이다. 대표적으로 하남 ‘미사강변센트럴자이’ 전용 91㎡가 지난달 15억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경신했다. 재건축 선도지구 기대감이 큰 안양 동안구 ‘꿈마을 한신’ 전용 96㎡도 지난달 16억원에 팔리며 최고가를 다시 썼다.
이들 지역의 공통점은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와 지하철 연장 등 교통망 호재가 있다는 점이다. 하남은 지하철 3호선 연장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고, 남양주는 GTX-B와 9호선 연장 사업이 추진 중이다. 안양 동안구는 GTX-C와 신안산선 개통 시 서울 접근성이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시장을 주도하는 건 30~40대 젊은층이다. 1월 경기 지역 매수자 중 30~40대 비중은 56.4%에 달했다. 특히 안양 동안구(68.8%)와 용인 수지구(67.8%), 광명(67.4%) 등지는 10명 중 7명꼴로 젊은 층이었다. 이들은 생애 최초 주택 구입자에게 적용되는 LTV(주택담보대출비율) 70% 혜택 등을 활용해 적극적으로 ‘내 집 마련’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안양 평촌동의 한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서울에서 전세를 구하려다 치솟은 전셋값에 지쳐서 대출 규제가 비교적 덜한 경기권 매수로 선회하는 문의가 많다”며 “평촌역 주변 전용 59㎡ 아파트는 8억원 안팎으로도 구할 수 있어 젊은 층의 선호도가 높다”고 했다.
[황규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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