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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주현철 기자]
주요 건설사들이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결산배당을 잇달아 확대하며 주주환원 강화에 나서고 있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업황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배당을 늘려 시장 신뢰를 확보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정부가 추진 중인 기업가치 제고, 이른바 '밸류업' 정책 기조 역시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물산, 현대건설, DL이앤씨 등 주요 건설사들이 올해 결산배당 규모를 잇달아 늘렸다.
먼저 삼성물산은 보통주 1주당 2800원, 우선주 1주당 2850원을 배당하기로 했다. 배당 총액은 4582억원으로 전년보다 7.7% 증가했다. 삼성물산은 2023년부터 2025년까지 관계사 배당수익의 60~70%를 주주에게 환원하고 주당 최소 배당금을 2000원으로 유지하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현대건설도 흑자 전환을 계기로 배당을 확대했다. 현대건설은 보통주 1주당 800원, 우선주 1주당 850원을 배당하기로 했다. 배당 총액은 약 899억원이다. 지난해 보통주 600원, 우선주 650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각각 200원씩 늘어난 수준이다. 이에 따라 배당 총액도 약 33% 증가했다.
DL이앤씨 역시 배당을 늘렸다. 회사는 2024년부터 2026년까지 연결 순이익의 25%를 현금배당하겠다는 정책에 따라 보통주 1주당 890원, 우선주 1주당 940원을 배당하기로 했다. 배당 총액은 371억원으로 전년보다 61.2% 늘었다.
GS건설은 실적 감소에도 배당을 확대했다. 지난해 매출은 12조4504억원, 순이익은 935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3.2%, 64.6% 줄었지만 보통주 1주당 500원을 배당하기로 했다. 배당 총액은 약 424억원으로 전년보다 약 67% 증가했다. 중장기 배당정책을 수정해 연결 지배주주 순이익 기준 배당 성향을 기존 20%에서 25%로 높인 영향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1주당 배당금을 지난해와 같은 700원으로 유지했다. 다만 올해 배당 총액은 439억원으로 지난해(449억원)보다 2.2% 줄었다. 시장에서는 유통 주식 수를 줄이는 방식의 기업가치 제고 정책을 병행하면서 주식 희소가치를 높인 결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정부의 '밸류업' 정책과도 맞물려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기업가치 제고와 주주환원 강화를 강조하는 정책 기조 속에서 상장 건설사들도 적극적인 환원 정책으로 화답하고 있다는 것이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의 이은형 연구위원은 "정부의 밸류업 정책 기조와 맞물리면서 건설사들이 주주환원 필요성을 더욱 인식한 결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대우건설은 이번에도 배당을 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자사주 471만5000주를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발행주식 수를 줄여 주당 가치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현금 유출을 최소화하면서도 주주가치를 높이려는 선택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업황 둔화 속에서도 배당을 확대하는 것은 안정적인 현금 흐름과 재무 여력에 대한 자신감이 반영된 결과라는 해석이 나온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경기 침체 국면에서도 재무 건전성에 대한 자신감이 전제된 결정"이라며 "현금 유동성을 유지하면서도 중장기적인 기업가치 제고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주현철 기자 jhchul37@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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