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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06 (금)

    이슈 특검의 시작과 끝

    오세훈 "명태균사건 가해자 놔두고 피해자 기소…최악 정치특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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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재판 강혜경 증언에 "조작 범죄 자백했는데 수사 안해…관계자들 '자백행진' 이어질 것"

    "명태균 연구소는 여론조사 외피 쓴 범죄집단"·"시정 쌓였는데 종일 법정에…참담한 심정"

    연합뉴스

    '서남권 대개조 2.0' 브리핑하는 오세훈 서울시장
    (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5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서남권 대개조 2.0' 기자설명회에서 세부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2026.3.5 kjhpress@yna.co.kr


    (서울=연합뉴스) 황재하 정수연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이른바 '명태균 여론조사 의혹'으로 자신을 재판에 넘긴 민중기 특별검사팀을 향해 "가해자는 놔두고 피해자를 기소했다"며 "최악의 정치 특검"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또 '정치브로커' 명태균씨가 실질 운영한 업체는 여론조사를 조작했고 관계자들이 범행을 자백했는데도 수사도 이뤄지지 않고 있고, 오히려 사기 행각을 간파하고 물리친 자신을 겨냥했다고 지적했다.

    오 시장은 5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서남권 대개조 2.0' 정책 발표 기자설명회에서 관련 질문이 나오자 작심한 듯 이같이 답했다. 그는 페이스북에도 '범죄의 재구성'이라는 제목으로 같은 내용의 글을 올렸다.

    앞서 민중기 특검팀은 지난해 12월 명태균 여론조사 의혹으로 오 시장을 불구속 기소했고, 오 시장은 전날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첫 공판에 출석했다. 재판에서는 명씨가 경남 창원에서 실질적으로 운영한 미래한국연구소에서 실무자로 함께 일한 강혜경씨에 대한 증인신문이 진행됐다.

    오 시장은 "어제 참담한 심정으로 하루 종일 재판정에 앉아 있었다"며 "참으로 서글픈 심정을 금할 수 없었다. 천만 시민의 삶을 책임지고 산적한 시정에 매진해도 모자랄 금쪽같은 시간에 하루 종일 법정에 앉아 있다는 게 시민 여러분께 참으로 송구스럽기도 하고 참담한 심정이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왜 하루 종일 법정에 앉아 있어야 될까' 하는 생각을 끊임없이 할 수밖에 없었다"며 "제가 법정에 있었던 이유는 단 한 가지다. 범죄집단의 사기를 간파하고 걷어찬 것을 죄로 만드는 데 성공한 최악의 정치 특검 때문이다. 최악의 하명 특검 때문이다. (특검이) 자신에게 하달된 정치적인 임무를 철저히 성실하게 수행한 결과"라고 비판했다.

    오 시장은 강씨의 증언에 대해선 "미래한국연구소는 여론조사 업체의 외피를 둘러쓴 범죄 집단이었다. 그 구조도 명확하다. 명태균이 실소유자이고 그 범죄 수익은 명태균, 강혜경, 김태열(전 소장)이 3분의 1씩 나눠 가지는 구조의 범죄집단임을 강혜경 씨가 여러 차례 일목요연하게 분명한 어조로 자백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명태균은 밖에서 선거 출마자들을 만나면서 사기 대상을 물색하는 물색 전문가, 강혜경은 안에서 여론조사 숫자를 부풀리고 조작하는 조작 전문가"라며 김태열씨에 대해선 "일이 터지면 법적 책임을 홀로 뒤집어쓰는 전문가, 소위 범죄조직의 바지 사장"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범죄 영화 시나리오도 울고 갈 완벽한 분업 체계다. 어제 강혜경씨의 증언은 사실상 범죄사실 자백의 연속이었다"며 "조작했다, 부풀렸다, 속였다는 내용이 신문 내내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오 시장은 강씨를 두고 "민주당의 공익제보자답게 법정에서 자랑스럽게 범죄의 공범임을 스스로 증언한 것"이라며 "나아가 명태균을 필두로 한 여론조사 조작 행위에 대해서 처벌받겠다고 여러 차례 당당히 밝히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토록 공개적인 자백이 이어지고 있는데 대한민국 수사기관은 어디서도 이들에 대한 수사도 기소도 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오 시장은 "오세훈 캠프는 이 사기 행각을 일찌감치 간파하고 물리쳤다. 그런데 특검은 조작과 사기의 증거를 손에 쥐고서도 실제 범죄자들은 가만히 두고 사기를 당할 뻔했다가 걷어찬 쪽만 처벌하겠다고 나섰다"며 "이것이 민중기 특검의 실체"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한민국 헌정사에 길이 남을 최악의 특검"이라며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이어 "앞으로 이 재판은 명태균 등 조작과 사기의 핵심 인물들이 법정에 하나둘 불려 나와서 자백의 행진을 이어가는 전시장이 될 것"이라며 "아무리 권력으로 정의를 가리려 해도 진실은 머지않아 명확하게 밝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jae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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