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데일리뉴스=박지은기자] 엄마와 아이가 같은 시간을 통과하며 서로 다른 자리에 남겨두었던 속마음을 기록한 에세이 『엄마와 나, 두 개의 서정시』가 출간됐다. 이 책은 네 가정이 참여한 9인의 공저로, 엄마의 문장과 아이의 문장을 나란히 배치해 가족이라는 이름 아래 숨겨져 있던 진실된 고백을 담백하게 풀어낸다. 서로를 가장 가까이 두고도 끝내 닿지 못했던 감정들을 성급하게 해명하는 대신, 각자의 시선으로 기록된 '두 개의 서정'을 통해 하나의 완성된 사랑을 확인하는 여정을 보여준다.
『엄마와 나, 두 개의 서정시』의 핵심 메시지는 가족 간의 이해는 강요가 아닌 '바라봄'에서 시작된다는 점이다. 저자들은 미안함과 애틋함, 때로는 서운함이 뒤섞인 감정의 풍경을 있는 그대로 펼쳐 보인다. 엄마의 글에는 오래 참아온 다하지 못한 말들이 스며 있고, 아이의 문장에는 이해받지 못해 외로웠던 순간들이 담겨 있다. 저자들은 서로의 문장을 읽어 내려가는 과정 자체가 단절되었던 마음을 잇고 가족의 정체성을 재구성하는 핵심적인 소통 역량이 됨을 증명한다.
현대 사회의 가족 환경은 자녀의 성취와 부모의 지원이라는 기능적 관계에 매몰되어, 서로의 내면을 살피는 '정서적 연결'이 약화되는 방향으로 이동했다. 바쁜 일상 속에서 대화는 지시와 효율 위주로 흐르고, 정작 중요한 마음의 결은 소외되기 일쑤다. 이 책은 이러한 변화 속에서 '함께 쓰는 행위'가 갖는 치유의 힘을 역설한다. 말로 다 할 수 없던 감정들이 글로 치환될 때, 비로소 서로가 독립된 주체로서 존중받으며 건강한 거리감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을 전제한다.
총 5장으로 구성된 본문은 처음의 기억부터 기다림의 시간, 거절 뒤에 숨은 의미, 마음을 잇는 언어, 그리고 함께 완성해가는 미래까지 체계적인 흐름을 관통한다. 9인의 저자들은 각자의 연령과 직업적 배경을 넘어 '가족'이라는 공통의 주제 아래 솔직한 에피소드를 전개한다. 엄마의 시간을 읽다 보면 아이의 마음이 떠오르고, 아이의 글을 따라가다 보면 엄마의 고단한 하루가 겹쳐지는 구조를 통해 독자들에게 깊은 공명과 성찰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책은 관계의 회복을 위한 실천적인 프레임도 제시한다. 저자들이 시도한 '공동 집필 루틴'은 단순히 과거를 추억하는 것을 넘어, 질문과 경청의 과정을 기록으로 구조화한 것이다. 10분 인생 수업, 함께하는 독서 시간, 감정을 언어화하는 연습 등 일상에서 즉시 적용 가능한 소통의 기준을 명시했다. 무엇을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몰라 서툴렀던 가족들에게, 글쓰기라는 도구를 통해 서로의 존재를 긍정하고 사랑의 밀도를 높이는 방식을 제안한다.
저자들은 초등학생부터 중학생, 20년 차 교사와 30년 차 간호사, 라이팅 코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세대와 이력을 지닌 이들로 구성됐다. 이들은 각기 다른 삶의 궤적을 그리면서도 '엄마와 아이'라는 본연의 관계에 집중하며 현장의 생생한 감정을 문장으로 옮겼다. 특히 현직 교사와 교육 전문가들이 부모로서 겪는 시행착오를 가감 없이 고백하고, 아이들은 어른의 시선에서 벗어난 날 것의 진심을 기록하며 가족 에세이의 지평을 넓혔다.
책을 펴낸 미다스북스 편집부는 "가족은 세상에서 가장 가까운 타인이자 서로의 서정을 완성해가는 동반자"라며 "공감과 질문의 힘을 통해 가족의 성과보다 성장에 집중하고, 신뢰를 기반으로 관계의 온도를 설계하는 방법을 제시한다"고 출간 의의를 밝혔다.
『엄마와 나, 두 개의 서정시』는 일방적인 훈육과 순응의 관계에서 상호 존중과 연대의 관계로의 전환을 다룬 신간이다. 가족이라는 이름 뒤에 숨겨진 진짜 얼굴을 마주하고, 잃어버린 대화의 온기를 되찾고 싶은 모든 가정에 따뜻한 길잡이이자 실전 가이드로 제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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