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06 (금)

    [글로벌] 앤트로픽 퇴출 논란에 실리콘밸리 연대 확산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김현기 대표]
    테크M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앤트로픽의 퇴출을 결정한 가운데, 경쟁사 직원들까지 나서 연대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동시에 소비자 시장에서도 앤트로픽 이용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3일(현지시간) 실리콘밸리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구글 직원 약 830명과 오픈AI 직원 약 100명 등 900여 명은 '우리는 분열되지 않는다(We Will Not Be Divided)'라는 제목의 온라인 공개서한에 서명했습니다.

    이들은 서한에서 미국 국방부(전쟁부)가 요구하는 대규모 국내 감시와 자율 살상 무기에 대한 AI 활용을 앞으로도 거부해 달라고 자사 경영진에 요구했습니다.

    서명자들은 "국방부는 경쟁사가 굴복할 것을 두려워하도록 함으로써 각 기업들을 분열시키려 한다"며 "이 같은 전략은 서로의 의사를 알지 못할 때만 의미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AI 업계 공동의 이해를 지키기 위해 기업 간 연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실리콘밸리 창업자와 경영진, 투자자 등 180여 명도 별도의 공개서한을 통해 미국 정부가 앤트로픽을 '공급망 위험 기업'으로 등록한 결정을 철회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이 같은 논란 속에서 소비자 시장에서는 오히려 앤트로픽 서비스 이용이 늘어나는 모습입니다.

    앤트로픽의 AI 모델 '클로드(Claude)'는 지난달 28일 미국 앱스토어 무료 앱 순위에서 챗GPT를 제치고 1위에 오른 뒤 현재까지 해당 순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미국 내 앱 다운로드는 지난달 27일 하루 동안 37% 증가했고, 다음 날에는 다시 51% 늘어났습니다.

    반면 챗GPT의 상황은 반대입니다. 앤트로픽 퇴출 이후 오픈AI가 국방부와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챗GPT 앱 삭제율이 295% 늘어났다고 시장조사업체 센서타워가 전했습니다.

    웹 분석업체 스탯카운터도 지난 2월 한 달 동안 챗GPT의 시장 점유율은 5.5%포인트 감소한 반면 클로드의 점유율은 2.7%포인트 상승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용자 반응도 극명하게 갈립니다. 이용자들은 앱스토어에서 클로드에는 별점 5점을 남기고, 챗GPT에는 최하점인 1점을 남기는 이른바 '별점 테러'에 나서고 있습니다.

    실제로 챗GPT의 별점 1점 리뷰는 지난달 28일 775% 급증했고, 다음 날에도 전날 대비 100% 증가했습니다. 반면 만점인 5점 평가는 같은 기간 5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앤트로픽 퇴출 논란이 실리콘밸리 내부의 연대 움직임과 소비자 선택까지 흔들고 있는 가운데, 이번 사태가 향후 AI 기업과 정부 간 관계와 AI 산업 경쟁 구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궁금합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

    <저작권자 Copyright ⓒ 테크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