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데뷔 36주년을 맞은 윤종신이 출연했다. 이날 진행자 유재석은 장항준 감독을 언급하며 “잘 돼서 좋긴 하지만 양가적인 마음이 들지 않느냐”고 물었다.
장 감독과 윤종신은 30여 년간 우정을 이어온 연예계 대표 절친이다. 윤종신은 장 감독이 무명 시절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었을 당시 생필품과 금전을 건네며 물심양면으로 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장 감독은 방송에서 여러 차례 윤종신에게 고마움을 표한 바 있다.
윤종신은 “장항준을 통해서 많은 분들이 교훈을 느끼실 거다. 첫 번째로는 꾸준히 하면 기회가 온다는 것”이라며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두번째는 분수에 넘치는 행운이 오면 결국은 망한다는 것”이라며 “아마 10년 안에 올 거다. 장항준 능력에 넘치는 뭐가 왔다. 후세까지 갈 운이 얘한테 다 와서 걱정된다”고 농담했다. 그러면서 “이 정도 사이즈는 아닌데”라며 웃었다.
장 감독도 자신의 영화가 이렇게까지 흥행할 줄은 몰랐다고 한다. 그가 개봉 전 흥행을 바라며 던진 허무맹랑한 ‘천만 공약’만 해도 개명, 귀화, 성형 세 가지나 된다. 감독은 최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뱉은 말을 어떻게 다 지키고 삽니까. 웃자고 한 얘기였고, 제가 대안으로, 시내에서 시민들을 위해 커피차 이벤트를 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유재석은 장 감독의 기존 공약들을 언급하면서 “천만 되면 어떡하려고 이걸 얘기했는지”라고 장난스럽게 말했다. 이에 윤종신은 “근데 성형을 해도 안 된다. 제가 보기엔 성대를 없애야 한다”며 “가벼운 목소리 때문에 어디 살아도 들킬 것”이라고 거들었다.
이어 유재석이 “영화로 거들먹거리고 싶다고 했는데 그런 날이 왔다. 보급형 거장이 됐다”고 하자, 윤종신은 “제가 본 중 최고의 인생이다. 20대 때 나를 만나 복지가 해결되고, (아내인 작가) 김은희를 만나 모든 게 해결됐다. 거기에 덤까지 왔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윤종신은 과거 장 감독과 함께 생활했을 때도 떠올렸다. 그는 “주변에 놀고먹는 삼촌 같았다. 그 사람의 삶을 2년 동안 지켜보는 느낌”이라며 “짬뽕 그릇이 쌓여 있었다. 눈치를 안 보고 가끔은 가구 배치도 바꿔놓더라”라며 웃음을 자아냈다.
‘왕과 사는 남자’는 1457년 청령포, 마을의 부흥을 위해 유배지를 자처한 촌장과 왕위에서 쫓겨나 유배된 어린 선왕의 이야기를 그린다. 박지훈이 단종 이홍위를, 유해진이 단종의 유배 생활을 감시하는 엄흥도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이 밖에도 유지태, 김민, 이준혁, 박지환 등이 출연했다. 다음 달 4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왕과 사는 남자’는 4일 기준 959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김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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